캐논 MRI 시스템 진화···'더 빨리, 더 선명하게'
심학준 연구협력팀 상무
2019.04.02 15: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급성허혈성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질환 치료에 있어 중요한 사항은 바로 ‘출혈 부위’ 확인이다.

이에 따라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영상진단 장비를 취급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더 좋은 영상을 얻기 위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최근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가 차세대 MRI 영상 기술 3가지를 전격 공개해 향후 실제 진료 현장에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는 “지난3월28일부터 30일까지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국제 MRI학회 및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MRI를 이용한 급성허혈성뇌졸중 진단 및 연구의 국제적 흐름에 대해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혁신적 영상 관류 분석방식 구현···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 상용화도 추진

이번 행사에서 연자로 나선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연구협력팀 심학준 상무는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베이지안 추론(Bayesian inference) 방식을 상용화한 소프트웨어 ‘올레아 스피어 3.0’ ▲AI 기반의 ‘딥러닝 재구성’ 기술 ▲압축 센싱 기술 등에 상세히 소개했다.

심학준 상무는 “지난해 미국심장협회·미국뇌졸중협회는 급성허혈성뇌졸중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 대상 범위를 확장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치료 방법과 범위를 결정하는 비침습적 영상 기반의 분석 방법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운을 뗐다.

캐논 메디칼시스템즈에 따르면 올레아 스피어 3.0은 MRI 영상의 관류(perfusion) 분석 방식을 혁신적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다.

‘베이지안 추론’(Bayesian inference) 방식을 상용화시킨 유일한 제품으로 기존 MRI보다 훨씬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심학준 상무[사진 右]는 “환자 영상을 획득할 때 노이즈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며 “베이지안 추론 방식은 노이즈를 최소화함으로써 의료진이 얻고자 하는 신호를 최적화해서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혈류 공급이 중단돼 이미 치료가 불가능한 조직과 혈류 순환에 의해 회복 가능성이 있는 조직을 구분할 수 있어 급성허혈성뇌졸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게 심학준 상무의 분석이다.

그는 “조영제의 양을 절반 가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전 세계 사망 질환 1위로 손꼽히고 있는 심혈관질환 치료에 올레아 스피어 3.0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논 메디칼시스템즈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딥러닝 재구성’(deep learning reconstruction) 기술과 ‘압축 센싱’(compressive sensing) 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딥러닝 재구성 기술은 우수한 화질의 재구성 영상을 다수 입력해 인공신경회로망의 인자들을 학습시켜 이를 실제 영상 재구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또 압축 센싱 기술은 영상 촬영 횟수를 줄이면서도 고화질 영상을 재구성하는 기술로 촌각을 다투는 급성허혈성뇌졸중 환자의 진단 및 처치에 활용도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캐논 메디칼시스템즈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딥러닝 재구성 기술의 경우 1분 45초 만에 기존 방식(16분 59초)에 버금가는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심학준 상무는 “기존 MRI는 촬영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딥러닝 재구성과 압축 센싱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짧은 시간 내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어 환자 및 의료진의 진료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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