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던 메디슨이 10월말로 1차 위기를 넘겨 정상적인 경영 궤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슨은 지난 10월말 무한기술투자 주식 90만주를 250억원에 매각했고 기타 비상장주식매각을 통해 280억원대의 회사채를 상환했다.
또 1,700억원에 달하는 단기부채중 9월과 10월 400억원을 상환했고 나머지 1천억원은 만기가 연장, 올해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3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로써 기존 800%의 부채비율을 보였던 메디슨은 현재 180%로 낮아졌다.
메디슨은 11월중에도 기업어음 등을 포함 약 300억원대의 주식을 추가 매각, 단기 유동성을 극복할 방침이다.
또 지분율이 65%에 이르는 독일 크레츠테크닉의 주식도 올해 연말까지 4백만주 정도를 매각, 800~1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메디슨 관계자는 "이렇게 될 경우 회사 자체의 현금 보유 능력은 별 문제가 없고 또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디슨은 현재 장내 매각 여부로 고민중인 한글과 컴퓨터의 주식도 연내 대규모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디슨 관계자는 "내년 초 만기가 연장된 부채 상환시기가 도래하지만 올해 말까지 자구안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렇게 될 경우 그동안 시장과 금융권의 신뢰를 상실한 메디슨은 신뢰를 회복, 부채 비율도 100% 이하로 낮추면서 3개월마다 진행되는 신용평가에서 상향 조정이 가능해져 회사채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