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가논, 산후 출혈 조절·치료 장치 첫 출시
'제이다 시스템' 공개…"몇분내 자궁 음압상태 조성, 생리학적 수축 유도"
2025.02.19 15:46 댓글쓰기



한국오가논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산후 출혈 조절 및 치료 장치를 출시했다. 저출산 시대 여성 건강과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단 각오다.


한국오가논은 19일 오후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후 자궁 출혈 조절 및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제이다 시스템(JADA system)'을 공개했다.


산후 출혈(분만 후 출혈)은 출산 후 500cc 이상 과량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매년 약 1000만명 여성이 산후 출혈을 경험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7만명이 사망한다. 이는 매 6분마다 1명의 여성이 사망하는 셈이다.


산후 출혈 90%는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며 이들 국가에서는 여전히 주요 모성 사망 원인이다.


산후 출혈 원인은 자궁 이완이 70~80%를 차지한다.


자궁 근육 수축은 자궁혈관을 수축시키고 출혈을 조절한다. 하지만 자궁 이완이 동반되는 경우 자궁 혈관이 수축되지 않아 비정상적인 산후 출혈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도 2021년 기준 모성 사망 가장 많은 원인으로 진통 및 분만 합병증(분만 후 출혈, 자궁무력증 등)이 34.8%를 차지한다.


이날 조금준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대한모체태아의학회 교육위원회 위원장)는 산후 출혈 질환 및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조 교수는 "산후 출혈은 누적 혈액 손실이 1000mL이상이거나 분만 후 24시간 이내 저혈량증 징후나 증상을 동반한 혈액 손실을 뜻하며 산모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후 출혈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궁무력증으로 정상적인 자궁은 출산 후 수축을 통해 자연스럽게 출혈이 멎지만, 자궁무력증이 있는 경우 수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혈이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조금준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산후 출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교윤 기자

특히 산후 출혈을 겪는 산모에게는 현장 의료진 신속한 판단과 적절한 의료 장치 활용이 매우 중요하지만 의료진은 제한된 치료 옵션과 시간적 압박 속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조 교수 설명이다.


제이다 시스템은 자궁 보존적 관리가 필요한 경우 비정상적 산후 자궁 출혈을 조절 및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의료기기다. 


기존에 사용되던 자궁 내 풍선 확장 압박술의 경우 12~24시간 동안 자궁 내벽에 직접적인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지혈이 이뤄졌다. 반면 제이다 시스템은 몇 분 내 자궁을 음압 상태로 만들고 압력(최대 90mmHg)을 가해 생리학적 수축을 유도한다. 


이미 2024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궁 보존적 관리가 필요한 경우 비정상적인 산후 출혈을 조절 및 치료하는 목적으로 허가받았고, 제이다 시스템을 사용한 자궁 내 음압지혈술은 한국보건의료원(NECA)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


제이다 효성과 안전성은 두 건의 주요 임상 연구에서 확인됐다. 


실제 임신 34주 이후 출산한 18세 이상 여성 중 정상적인 자궁과 태반을 가졌지만 자궁무력증이 있는 1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전향적, 단일군 연구에 따르면 94%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출혈이 조절됐다.


또 미국 16개 병원에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제이다 시스템으로 치료받은 800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연분만 환자 92.5%, 제왕절개 환자 83.7%에서 성공적으로 출혈이 조절됐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도 2021년 기준 모성 사망 가장 많은 원인으로 진통 및 분만 합병증(분만 후출혈, 자궁무력증 등)이 34.8%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산후 출혈은 적절한 치료가 바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다 시스템

한국오가논은 다국적 제약사 MSD(머크)에서 분사된 기업 오가논 한국 지사다.


오가논은 여성 건강 중심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표방하며, 심혈관계, 호흡기, 생식기, 근골격계, 피부과학 등 만성질환에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난임, 피임, 폐경 후 호르몬 결핍 등 여성 고유질환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오가논 김소은 대표는 "산후 출혈은 산모뿐만 아니라 태어날 아이와 가정,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다. 이번 제이다 출시를 통해 산후 출혈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에서 오가논이 제이다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으며, 보다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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