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휴젤·메디톡스, 국내 넘어 미국·유럽 등 '확대'
보툴리눔 톡신 실적 급증 추세…'해외 공장 설립·신규 품목 허가' 등 경쟁 가열
2023.01.30 05:51 댓글쓰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3등분하고 있는 대웅제약·휴젤·메디톡스 경쟁이 미국·유럽 등 글로벌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수 년 전부터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했던 만큼 앞으로 국내보다 규모가 수십배 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휴젤·메디톡스 등 국내 보톡스 3사의 해외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을 포함해 60여 개국에서 허가를 획득했고 80개국 이상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나보타는 중국, 호주, 뉴질랜드, 사우디 등에도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독일·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나보타는 남미 최대 시장이자 글로벌 10위권 미용 성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브라질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작년 브라질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보타는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시장에서만 약 1200억원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1500억원 이상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휴젤 '보툴렉스'는 아시아와 태평양, 남미, 북미, 유럽연합, 독립국가연합 등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휴젤은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며, 중국에서 정품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강화 활동을 전개하며 입지를 확대 중이다. 브라질·대만·태국 등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작년에는 유럽 주요 11개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 보툴렉스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휴젤은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도 앞두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10월 FDA에 품목허가를 재신청했으며, 상반기 중 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휴젤은 미국 영업·마케팅 및 판매는 현지 법인인 '휴젤 아메리카'가 담당해 미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해외에서 약 1400억원 실적이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톡스 주력 제품인 '메디톡신'은 사우디 포함 3개국, 중남미 13개국, 아시아 6개국, 유럽 5개국 등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메디톡스는 수출을 통해 지난해 약 12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디톡스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시장은 중동과 유럽이다. 메디톡스는 두바이 국영 기업 테콤 그룹이 소유한 두바이사이언스파크와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메디톡스는 두바이 현지에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유일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 기반의 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메디톡스는 할랄 인증을 통해 전 세계 무슬림 시장과 중동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메디톡스는 'MT10109L'로 미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미국 임상 3상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며, 연내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미용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있는 만큼 보툴리눔 톡신 시장 경쟁은 향후 국내보다 해외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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