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연구자상 서울대병원 강지훈·서울의대 김혜영 교수
임성기연구자상 대상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권 박사
2022.12.22 10:15 댓글쓰기



왼쪽부터 유권 박사, 강지훈 교수, 김혜영 교수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신약개발에 대한 집념과 유지, 철학을 받들기 위해 제정된 임성기연구자상 ‘대상’ 수상자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권 박사가 선정됐다.


만 45세 미만 연구자 대상의 ‘젊은연구자상’은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강지훈 교수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김혜영 교수가 받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억원, 젊은연구자상 수상자 2명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씩 전달된다. 시상식은 내년 3월 6일 오후 5시 서울 삼청동 뮤지엄한미에서 진행된다.


임성기재단은 생명공학 및 의약학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신약개발 응용 가능한 업적을 남긴 한국인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성기연구자상 제2회 수상자 3명을 이같이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 수상자 유권 박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항암과 당뇨, 비만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 박사 연구는 암 세포에서 분비되는 ‘INSL3’ 펩타이드가 섭식 장애 유발 인자라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해 학계에 제시했다.


그는 초파리 모델에서 발견한 암에 의한 식욕부진 기전이 마우스 암 모델에서도 적용되며, 이를 토대로 실제 췌장암 환자에서도 같은 기전이 작동된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심사위원회는 “이 연구는 실제 약물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항암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항암치료 보조제 및 정상 비만 환자의 식욕 조절 물질로 개발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연구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젊은연구자상을 받는 강지훈 교수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순환기내과 진료 교수로 일하면서 한국인에게 최적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강 교수는 스텐트 시술 이후 시행하는 이중항혈소판제 표준 용법의 출혈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항혈소판제 단계적 축소 용법’을 제시하고, 실제 임상 진행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해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해당 논문을 포함한 3건의 상이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주도하고 이를 모두 제1저자로 보고하는 등 이 분야 임상 연구 능력의 탁월성도 증명했다. 


심사위원회는 “기존 공인된 표준 용법을 넘어 한국인에 적합한 용법을 새롭게 제시한 연구”라며 “향후 항혈전제 개발과 치료시 안전성과 효능을 최적화한 국내 가이드라인 제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젊은연구자상 수상자 김혜영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면역학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수상의 배경이 된 김 교수 연구는 한번 기능을 잃으면 회복이 불가능한 신장(kidney)의 초기 염증 반응 기전을 동물모델을 통해 확립한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염증 유발 과정에서 특정 지표(Siglec-F)를 나타내는 면역세포가 관여한다는 점을 증명했고, 이를 인체 신장 조직에서도 추가 확인하는 등 연구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해당 기전이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도 적용될 수 있어 신장질환 및 섬유화 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김 교수는 면역학 분야의 우수한 기초의학 연구자로서 지속적 심화 연구를 통해 신약 발굴을 주도할 선도적 의과학자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임성기재단 이관순 이사장은 “높은 수준의 과학적 업적과 함께 이 상이 지향하는 신약개발 분야 응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로 평가됐다”면서 “임성기연구자상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글로벌 신약개발에 고군분투하는 국내 연구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