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시장 기대···듀켐바이오, 합병 행보 주목
케어캠프 방사성의약품 사업부·씨코헬스케어·연구소 등 흡수
2022.12.21 06:16 댓글쓰기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시장 활성화와 함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측되는 방사성의약품 분야 선두기업 듀켐바이오(대표이사 김종우)가 근래 합병을 거듭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듀켐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케어캠프 방사성의약품 사업부를 분할합병한 데 이어 금년 중순 진단검사 시약 판매사인 씨코헬스케어, 그리고 최근 듀켐바이오연구소 흡수합병 절차를 마쳤다.


2014년 코넥스에 상장된 듀켐바이오는 앞서 의약품 유통업계 1위기업 지오영과 협력, 안전성 및 수익성을 확보해왔다.


지난해 회사는 지오영 계열사였던 케어캠프 방사성의약품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흡수 합병하면서 지오영을 최대주주로 두게 됐다. 지오영의 듀켐바이오 지분은 51.88%다. 


“생산 플랫폼·영업,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지오영 그룹의 안정적 투자를 받아 영업이익 흑자전환 등을 꾀한다”는 게 듀켐바이오 취지였다. 오랜 신약개발 투자로 인한 영업실적 개선이 필요했던 탓이다. 


이후에는 100% 자회사들을 통합하고 있다. 올해 5월 알츠하이머병 진단검사 시약 기업 씨코헬스케어 합병계약을 체결, 7월 절차를 마무리했다. 


듀켐바이오연구소와는 금년 10월 합병계약 추진을 시작해 오는 12월 21일 합병 등기 예정이다.


이와 관련 듀켐바이오 측은 “사업 운영 및 업무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사업 방향 및 인력도 유지된다”고 전했다.  


씨코헬스케어와 듀켐바이오연구소 흡수 모두 합병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주목되는 점은 두 기업이 자본잠식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에 2020년 1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철회했던 듀켐바이오의 재도전 포석으로 해석되며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이전상장 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정리하는 것이다. 


실제 합병 전 씨코헬스케어는 자본금 15억원, 자본총계 약 –18억7579만원의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며 듀켐바이오연구소도 자본금 20억원, 자본총계 –25억원으로 마찬가지였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포함 조기진단 시장 급증 전망 


한편, 논란의 신약 ‘아두카누맙’ 이후 ‘레카네맙’, ‘도나네맙’, ‘간테레누맙’ 등 글로벌 빅파마들의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 등 디지털 진단기술도 가파르게 발전 중이기에 알츠하이머병 치료 시장이 내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치매학계도 내년을 치료의 대전환점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듀켐바이오 측도 기대를 표하는 모습이다.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 쌓이는 베타 아밀로이드 물질을 확인하기 위해 PET 검사를 진행하는데, 이때 쓰이는 방사성의약품의 90%를 점유 중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듀켐바이오 측은 “다수의 관련 치료제들이 본격 상용화되면 치료 처방 이전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한 치매진단 방사성의약품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