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 못찾는 현대약품 노사 갈등, 공장도 부분 파업
지난주 16차 교섭도 합의 불발…노조, 강력 반발·소송 예고
2022.12.19 05:36 댓글쓰기



신입사원 연봉 하향 및 연차 축소 등을 추진하면서 내홍이 일고 있는 현대약품 노사갈등이 장기화되고 양상도 점차 격화되고 있다.  


사측 제안에 반발해온 현대약품 노조가 설립이래 최초 대규모 쟁의행위에 돌입했지만, 회사와 진행한 가장 최근 16차 교섭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노조는 이번 주부터 공장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18일 현대약품 노조 측에 따르면 이번주 화요일부터 공장 생산직원들이 근로시간을 단축해 3시간 조기 퇴근하고 있으며, 이번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아직까지 잡힌 교섭 계획이 없는 가운데, 노사 간 소송전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파업 전부터 공장에 대체인력 본사 직원들을 투입해 공백을 막으려 했지만, 이는 노동법상은 적합할지 몰라도 단체협약 위반이다"며 "어제까지 노동청에 가처분신청 및 고소장 접수를 마쳤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약품 사측은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을 4800만원에서 4500만원 수준으로 조정하고, 연차를 기존 20일에서 15일로 축소하기 위한 임금단체협약 개정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현대약품 신규입사자 연봉이 동종업계 평균 대비 약 15%이상 높아, 경영상황을 고려할 때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노사가 공감했지만, 그 방식에 의견차가 발생한 게 이번 갈등의 발단이다.  


사측 제시안은 기존 직원들이 아닌 신입사원을 포함한 신규 입사자에만 적용될 예정이지만 노조 측은 "선배 사원은 연차가 많고 후배는 연차가 적어지기 때문에 결국 직원 간 갈등을 유발하게 되며, 높은 급여를 받는 기존 직원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리게 된다"는 점에서 우려,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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