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새로운 의사 '기계학 전문의·화공학 전문의'
안철수 의원·나군호 소장·김하일 교수 '의사과학자 양성 중요성' 설파
2022.11.30 17:53 댓글쓰기



안철수 국민의 힘 의원,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소장,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정부와 의과대학, 과학기술계가 팔을 걷어붙인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감염병 상황에서 백신 개발 성과를 내지 못한 데서 근래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이 화두가 됐지만, 의료환경 변화로 미래에는 바이오헬스 분야 뿐 아니라 새 영역을 이끌 의사이자 과학자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3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정춘숙 의원이 주최하고 카이스트가 주관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국가 전략 국회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의사과학자 1호로 불리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의대를 다닐 때 더 기초적인 연구방법론과 함께 의학에서 필요한 지식을 배우면 탄탄한 기초를 가지고 의미있는 연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안 의원은 의학을 궁극적인 융합학문이라고 봤다. 그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또한 바이오 기술과 나노 기술의 융합이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다"며 "인간이 발명한 모든 기술이 융합하고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이 의과학 분야"라고 강조했다.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 소장도 이날 자리해 의사과학자 활동 무대를 소개했다. 그는 연세의대 비뇨기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다. 


나 소장은 "옛날에는 내과, 외과 이런 분류가 있었다면 이제는 어플로 치료하는 의료 형상인 디지털헬스케어가 등장했다"며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중 주관처도 어디인지 애매한 영역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이러한 영역은 누가 다뤄야 할까. 테슬라 CEO, 아마존 창업자 등도 리드할 수 없는 것이 의료"라며 "개발자는 공학자고 사용자는 의사인데, 양쪽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면 매우 효율적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예측하고 없는 기술 만드는 새로운 의사과학자 필요하게 될 것"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병원에서 연구하는 의사가 아닌, 연구현장에 들어갈 의사들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는 기존 의사과학자와는 사뭇 다른 새로운 의사과학자 개념이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노벨상 타는 연구를 했다면 이제는 기계를 만들고 창업하는 의사들이 있다"며 "과거와 달리 이제는 화공학 전문의, 기계학 전문의 등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뭘 생길지 미리 예측하고 생기지 않은 기술을 만드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것은 '인재 이탈' 방지다. 기껏 양성해놓은 의사과학자가 근로여건 등에서 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임상으로 다시 복귀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은 "의사과학자 학위 취득 후 독립된 연구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연구비를 대폭 지원해야 한다"며 연구중심 의대 지원과 의사연구자 창업 지원, 지원 거버넌스 정립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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