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국립대병원 첫 로봇수술 2만례
이달 18일 기념식·심포지엄 개최…2020년 1만례 후 고속 성장
2025.04.21 10:07 댓글쓰기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최근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수술 2만례를 달성하고 18일 병원 대강당에서 이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07년 국립대병원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을 시행한 이래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해왔다. 


병원은 지난 2020년 1만례를 달성했으며, 이후 연간 2500여 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12월 국립대병원 중 처음으로 2만례를 돌파했다.


2만례 기념식에는 송정한 원장, 황정원 수술부장, 최준영 로봇수술센터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만례 달성 기념식을 진행한 후 ▲비뇨의학과 로봇수술(좌장: 변석수 비뇨의학과 교수) ▲외과·흉부외과 로봇수술(좌장: 김덕우 외과과장) ▲산부인과·이비인후과 로봇수술(좌장: 이정렬 산부인과장) 순으로 각 분야의 로봇수술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가졌다.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카메라로 10배 이상 확대 가능한 3차원 입체 영상을 통해 병변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고, 몸 안에서 자유롭게 회전하는 로봇팔이 손의 움직임을 보조해 정교한 술기를 가능하게 한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절개, 출혈만으로 섬세한 수술을 할 수 있어 특히 암수술 분야에서 빠른 회복 속도나 적은 후유증 및 합병증 등이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2만례 달성은 단순한 시행 건수 축적을 넘어 로봇수술 적용 영역 확대 및 수술기법 고도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비뇨의학과는 2023년 기준 단독 진료과로서 누적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했다. 병원 아웃컴북에 따르면, 전립선암 수술의 경우 전체 수술 99% 이상이 로봇수술을 기반으로 한 최소침습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신장암 수술에서는 신장 일부만 제거하는 로봇부분신장절제술을 통해 3기 환자에서도 5년 암생존율 94%를 기록한 바 있다.


갑상선암 분야에서는 2008년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바바(BABA)' 방식의 로봇 갑상선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2019년에는 새로운 부갑상선 기능 보전 수술법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2024년에는 쿠웨이트 현지에서 중동지역 최초 갑상선 로봇수술(양측 후이개접근법)을 집도했다.


산부인과는 자궁근종과 난소낭종 절제 시 자궁과 난소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자궁내막암·난소암 등 악성질환에 대한 적용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전문의를 대상으로 로봇수술 술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직경 약 30cm에 이르는 거대 자궁근종을 로봇으로 제거한 사례가 있다.


송정한 원장은 "국립대병원 최초 로봇수술 2만례 달성은 로봇수술, 복강경을 아우르는 최소침습수술 분야에서 병원의 선도적 위치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의료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다양한 도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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