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성 황반변성 주사치료 '新가이드라인' 제시
김안과병원 조한주 전문의, 국제학술지 연구결과 게재
2023.04.11 09:16 댓글쓰기

중요 실명질환 중 하나인 습성 황반변성 주사치료에 새로운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조한주 전문의팀은 습성 환반변성 환자에서 망막내액이 잘 생기는 4가지 위험인자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고 성질이 변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노화다. 여기에 유전적 요인, 영양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황반변성이 발생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면서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 망막을 붓게 만들고 시세포를 손상시키는 게 특징이다. 


망막부종은 망막내층이나 아래층, 혹은 두 곳 모두 물이 차서 생길 수 있는데, 망막내층에 물이 차는 경우가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망막내액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예측인자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단받고,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중 24개월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425명을 대상으로 빛간섭단층촬영(OCT) 분석 및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맥락막신생혈관 크기가 큰 경우 ▲초진 당시 망막 내층에 물이 있었던 경우 ▲섬유혈관성 망막색소상피 박리가 있는 경우 ▲맥락막 신생혈관 유형 중 결절맥락막혈관병증이 아닌 경우 등 4가지 위험인자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습성 황반변성 환자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험인자들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더 자주 경과관찰을 하고, 주사치료를 좀 더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등의 추가적인 환자 맞춤형 관리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한주 전문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환자별 예후를 미리 예측할 수 있으며, 주사치료를 하는 경우 환자 상태에 맞게 다양한 맞춤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2022년 미국안과저널 AJO(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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