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된 뇌막 속 당(糖)→'장애 유발' 규명
카이스트 김필남·정용 교수팀 "남아도는 당, 단백질에 붙어 정상 기능 방해"
2023.03.15 16:51 댓글쓰기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김필남 교수, 정용 교수, 김효민 박사과정, 김신흔 박사 

뇌를 감싸고 있는 뇌막(혹은 뇌수막)이 노화에 따라 당(糖)이 축적되면서 장애가 발생하는 원리가 국내 최초로 규명됐다. 


카이스트(총장 이광형)는 바이오및뇌공학과 김필남·정용 교수 공동연구팀이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평균연령 증가로 인해 심각한 뇌 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일반적인 노화로 인한 뇌 변화에 관한 연구가 필요해지고 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몸속에 당이 축적되고 이렇게 축적된 당은 노화-연관 염증·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 물질이 되는데, ‘남아도는 당 분자’는 몸속 다양한 단백질에 붙어 정상 기능을 방해한다. 


연구팀은 뇌막 노화로 인해 생기는 기능 이상이 뇌 속 남아도는 당에 의해 유도됨을 밝혀냈다. 고령자 뇌막에서 당 분자의 과도한 축적을 확인하고, 생쥐모델에서도 나이에 따른 당의 축적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노화에 의해 뇌막이 얇아지고 끈적해지면서 뇌척수액과 뇌피질과의 물질 교환이 감소하는 것에 대한 원리를 규명했다.


그동안 지속적인 당 섭취로 인해 초과된 당 분자가 뇌에 쌓이면서 신경세포의 변성과 뇌 질환 간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뇌를 감싸고 있는 뇌막 자체에 초점을 두고 당 축적으로 인한 뇌막 변성 및 기능 장애를 확인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다. 


제1 저자인 김효민 연구원은 “인간 뇌에서 시작해 생체모사 뇌막 모델과 동물모델을 활용한 융합적 접근으로 노화로 인한 뇌 장벽 변화에 대해 규명한 흥미로운 연구”라며 “뇌질환 연구에서의 새로운 치료 접근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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