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후 약제 선택→환자 삶의 질 변화
고대구로병원 나승운 교수팀, 약제별 예후 분석연구 발표
2023.02.21 09:58 댓글쓰기

심근경색 이후 약제 선택에 따라 뇌졸중이나 심부전 발생 위험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령 심근경색 환자 약물 선택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팀은 최근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복용 약제별 예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고혈압을 진단 받지 않은 65세 이상 심근경색 환자 1380명을 복용 약제에 따라 두 그룹(ACEI 복용 그룹 872명, ARB 복용 그룹 508명)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복용한 그룹이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복용한 그룹보다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위험이 각각 62.5%, 47.2%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역확률가중치(inverse probability weighting, IPTW)를 적용해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는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환자가 ACEI 복용 그룹에서는 각각 1.2%, 2.6%이었다.


반면 ARB 복용 그룹에서는 각각 2.9%, 4.5%로 나타났다. 두 그룹 사이 혈압강하 효과 및 혈압조절에서 차이는 없었다.


나승운 교수는 “심근경색 이후 ACEI와 ARB 약제가 일차적으로 선택돼 왔지만 고령환자에서 두 약제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근경색 이후 적절한 약제 선택은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의를 요한다”며 “고령인구 증가세를 감안할 때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Heart and Vessel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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