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가슴뼈 기형 '新교차막대 수술법' 효과 입증
서울성모병원 박형주 현관용 교수팀, 중증 흉벽기형 교정용 수술법 개발
2023.02.16 11:10 댓글쓰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교신저자)·현관용(제1저자) 교수팀이 ‘교차막대 오목가슴 교정 수술법’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오목가슴은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이나 늑골 일부가 안쪽으로 움푹하게 함몰된 선천성 기형이다.


약 1000명 중 1명꼴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함몰된 가슴뼈가 심장과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를 가져오고 미관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일반적인 오목가슴 교정술은 미국 너스 박사가 개발한 수술법이다. 이는 양 옆구리에 피부 절개를 통해 C자형 금속 막대를 가슴속에 삽입하여 함몰된 앞가슴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하나의 막대로 가슴뼈 일부만 들어 올려 청소년이나 성인의 단단하고 무거운 흉곽에서는 좋은 교정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에 박 교수팀은 두 개 막대를 대각으로 삽입하는 새로운 수술법인 교차막대 오목가슴 교정술을 개발했다.


이는 교정 목표점에서 막대를 교차시켜 단일 목표점에 흉벽 거상력을 집중시켜 단단하고 무거운 흉벽 함몰을 효과적으로 들어올릴 수 있다.


또한 흉벽 측면과 아래쪽까지 교정 범위를 더 넓힐 수 있어 흉벽기형의 해부학적 교정을 가능하게 한다.    


박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오목가슴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다중막대 교정 수술법을 받은 247명(57명 교차막대 교정술, 90명 평행막대 교정술)을 조사했다.


교차막대와 평행막대 교정술 적응증, 흉벽 교정 정도 및 수술 후 합병증 발생 등의 변수를 분석해서 차이점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교차막대군이 평행막대군에 비해 나이가 많았고 (18.0±6.1세 vs. 15.7±5.0세, p=0.001), 함몰도 지수가 더 높아 (1.9±0.7 vs. 1.8±0.3, p=0.012) 수술 난이도가 높았다.


또한 두 군의 수술 후 합병증 차이 없이(9.6% vs. 10%, p=1.0) 효과적 교정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박형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성인 및 청소년 흉벽 기형을 교정하기 위해 고안된 교차막대 교정술이 기존 너스 교정술보다 더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치료 시기를 놓친 청소년이나 성인환자의 전체 흉벽 리모델링 수술법 핵심 도구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소아외과학회 저널(EUROPEAN JOURNAL OF PEDIATRIC SURGERY)  온라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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