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분과전문의 1만여명…소화기>순환기>신장
취득 현황 등 의료환경 변화 민감, 내분비>호흡기>혈액종양내과 順
2023.02.06 05:55 댓글쓰기

내과 전문의 중에서도 특정 분야에 세밀한 진료가 가능한 분과전문의 수가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20년 만이다.


분야별로는 소화기 분과전문의가 독보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순환기, 신장, 내분비대사, 호흡기 순으로 자격 취득자가 많았다.


다만 지난 20년 세월 동안 의료환경 변화에 따라 내과 전문의들이 선택하는 분과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내과학회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2022년까지 총 9504명이 분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매년 400명 내외의 분과전문의가 배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1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내과학회는 분과를 세부 전공하는 우수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임상의사를 양성함으로서 해당 분과 진료, 교육, 연구 수준 향상을 기하기 위해 지난 1992년 처음 분과전문의제를 도입했다.


현재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내분비대사 △신장 △혈액종양 △감염 △알레르기 △류마티스 등 총 9개 영역에서 분과전문의가 운영 중이다.


물론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에서도 분과전문의제를 시행 중이지만 영역 수와 자격 취득자 수는 내과가 가장 많다.


지난 20년 동안 배출된 각 영역별 내과 분과전문의를 살펴보면 소화기 분야가 3503명으로 전체 3분의1 이상을 차지했다.


소화기내과의 경우 건강검진 활성화 등으로 진료현장에서 내시경 검사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 중이다.


순환기내과는 누적자 수 1392명으로 뒤를 이었고, 신장내과도 1182명의 분과전문의를 배출하며 소화기, 순환기와 함께 네자릿수 대열에 합류했다.


뒤를 이어 내분비대사내과(892명), 호흡기내과(857명), 혈액종양내과(713명), 류마티스내과(444명), 감염내과(355명), 알레르기내과(166명) 순으로 집계됐다.


알레르기내과는 분과전문의 도입 첫해 16명을 배출한 이후 한 번도 10명을 넘기지 못했지만 비슷한 수준이던 감염내과의 경우 메르스 사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지난 2005년 10명의 분과전문의를 배출하면서 처음 두자릿수를 넘겼고, 2022년에는 역대 최다인 33명이 감염내과를 택했다.


대한내과학회 관계자는 “전문의들 세부분과 선택이 의료환경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며 “제도나 질병 양상에 따라 선호하는 분과가 달라지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한편, 내과 분과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대한내과학회가 지정한 수련병원에서 1년 이상 수련을 받아야 한다. 소화기 분과는 2년이다.


매년 분과전문의 자격인정시험을 통해 자격을 취득할 수 있고, 자격인정 유효기간은 5년이다. 이후에는 매 5년마다 자격을 갱신해야 한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