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와이 위우회술, 고도비만 당뇨 '완치' 가능성 ↑
고대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박성수 교수팀, 최적 수술법 제시…美 학회지 게재
2022.12.06 17:06 댓글쓰기

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루와이 위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의 가장 이상적인 수술방법이 제시돼 학계의 관심을 모은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박성수 교수팀은 최근 미국당뇨병학회 학술지 ‘Diabetes Care’ 최신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음식물이 위와 소장 일부를 거치지 않도록 함으로써 2형 당뇨병과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의 일종이다. 


간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은 췌장쪽 소장을 통해 흘려내려와 식도쪽 소장과 Y자로 만나는 부분에서 음식물과 합류하게 되는 원리다.


그동안 루와이 위우회술에서 소장 길이와 문합 위치에 대한 연구는 많았으나, 2형 당뇨병 치료 효과 연구는 없었다.


고대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메타분석을 통해 루와이 위우회술을 받은 환자 4509명의 2형 당뇨병 치료 성적과 소장 우회 길이를 조사했다. 


소화액이 지나가는 췌장쪽 소장과 음식물이 지나가는 식도쪽 소장 길이를 각각 긴 그룹(1m 이상)과 짧은 그룹(1m 미만)으로 나눠 수술 1년 후 2형 당뇨병 완치율과 개선율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췌장 및 식도쪽 소장이 모두 긴 경우 완치율이 80%, 췌장쪽이 길고 식도쪽이 짧은 경우 76%, 췌장쪽이 짧고 식도쪽이 긴 경우 57%, 췌장 및 식도쪽 소장 모두 짧은 경우 62%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 개선율은 췌장 및 식도쪽 소장이 모두 긴 경우 81%, 췌장쪽이 길고 식도쪽이 짧은 경우 82%, 췌장쪽이 짧고 식도쪽이 긴 경우 64%, 췌장 및 식도쪽이 모두 짧은 경우 53%였다. 


식도쪽 소장보다는, 췌장쪽 소장이 긴 경우 혈당관리 효과가 가장 탁월하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권영근 교수는 “고도비만을 동반한 당뇨병은 비만대사수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는 루와이 위우회술의 당뇨병 완치 효과를 더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수 교수는 “개인별로 최적화한 수술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전문의들로 구성된 다학제 체계를 갖춘 센터에서 상담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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