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병 18개월까지는 신체기능 지속 향상"
질병청, 재활분야 장기추적조사…"의료기관-지자체 연계 관리 필요"
2022.10.27 12:05 댓글쓰기

치명적인 후유중이 남을 수 있는 뇌졸중은 발병 후 최장 18개월까지 운동기능, 이동기능, 일상생활동작 수행기능에 유의미한 향상을 보여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청은 ‘뇌졸중 환자 재활분야 장기 추적조사’ 정책용역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의 특성과 장기적 예후 및 관련 요인을 확인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의료기술 발달로 사망률이 감소했으나,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뇌졸중 재발 방지와 발병 이후 기능수준 회복을 위해선 응급치료를 포함한 빠른 급성기 치료와 조기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평생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위험요인 관리와 약물복용이 필요하다.


김연희 삼성서울병원 교수(재활의학과)가 주도한 이번 ‘뇌졸중 환자 재활분야 장기 추적조사’에선 국내 뇌졸중 발병 이후 기능수준 변화 양상 및 연령층에 따른 국내 뇌졸중 환자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특히 국내 뇌졸중 환자의 장기 후유장애 및 일상생활동작 수행기능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규명을 위한 재활분야 장기 추적조사 결과는 국제학술지(JAMA)에 게재됐다.


국내 초발 뇌졸중 환자(뇌경색, 뇌출혈 포함)의 발병 5년 후 기능수준을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운동기능과 이동기능, 일상동작 수행기능은 발병 후 18개월까지, 인지기능과 언어기능은 발병 후 12개월까지, 삼킴기능은 발병 후 6개월까지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또 발병 5년 시점의 일상생활동작 수행기능(장애정도)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은 젊은 나이,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인 경우, 높은 교육수준, 당뇨병 없음, 낮은 초기 뇌졸중 중증도, 발병 7일째의 운동·이동·인지 기능이 좋은 경우였다.


다만 65세 미만 환자와 다르게 65세 이상 노령환자는 발병 후 3년이 지나면서 기능수준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노년층 뇌졸중 환자의 지속적인 재활치료와 건강관리 중요성이 확인됐다.


국내 45세 이하 젊은 뇌졸중 환자와 46세 이상 중·장년 환자 특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도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중·장년 환자군(21.4%)에 비해 젊은 환자군(44.5%)은 뇌졸중 환자 중 뇌출혈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는 젊은 뇌졸중 환자가 중·장년 환자보다 질병 관련 위험요인(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은 적게 가지고 있는 반면, 생활습관 관련 위험요인(흡연, 음주, 비만)을 더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됐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뇌졸중은 발병 이후 18개월까지도 기능수준이 향상되므로, 뇌졸중 발병 초기부터 기능 회복을 위한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령자 뇌졸중 재발 및 기능감소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가 연계한 체계적인 뇌졸중 관리와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부처 및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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