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유발 위험 요인 불구 혈관 깨끗한 사람들
세브란스 이상학·삼성 원홍희 교수, 공통적 유전자 PBX1·NPAS2 등 10개 발견
2022.07.26 10:56 댓글쓰기

세브란스병원은 이상학 심장내과 교수와 성균관의대 원홍희 삼성융합의과학원 교수 등 연구팀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 요소가 많이 있어도 혈관이 깨끗한 사람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여러가지 있는 고위험 환자 중에도 혈관이 깨끗한 경우가 있는 것에 착안, 혈관보호 유전자가 있을 것으로 가정하고 이를 밝히는 조사를 진행했다.


성별·나이·혈압·콜레스테롤·당뇨병 등으로 향후 10년간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을 계산할 수 있는 프레밍험 위험도 점수가 14점 이상(10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 확률 16% 이상)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조영술과 CT검사 등에서 혈관이 정상인 슈퍼혈관군 72명과, 위험점수는 같지만 실제 심혈관질환을 앓는 일반군 94명을 각각 연구했다.


연구팀은 유전체 전체에서 변이를 발굴하는 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를 활용해 슈퍼혈관과 관련 있는 유전자 변이를 발굴했다.


또 유전자 발현량 조절 연구(eQTL)를 통해서 유전자 변이와 관련된 유전자 발현량 차이가 실제로 인체 조직 변화를 발생시키는지 검증했다.


상염색체 500만 개를 분석한 결과, 슈퍼혈관과 관련된 변이가 있는 유전자 자리(locus) 10개를 발견했다.


유전자 자리는 혈관 생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PBX1와 인체 시계에 영향을 주는 NPAS2 유전자 등이 포함됐다. 변이가 있는 다른 유전자들의 인체내 역할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상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관이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전통적인 위험 요인을 넘어 새로운 의학적 표적을 발견해서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일본 동맥경화학회지(Journal of Atherosclerosis and Thrombosi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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