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 심장질환 발병 위험 높여'
강북삼성병원 주은정 교수팀, HPV검사 여성 6만3411명 추적 관찰
2019.02.10 20: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심혈관 질환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강북삼성병원 주은정·장유수, 유승호 교수팀은 HPV 검사를 받은 30세 이상의 건강한 여성 6만3411명을 고위험 HPV 양성 그룹과 음성 그룹으로 나눠 5년간 심혈관 질환 발생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결과, 고위험 HPV 양성 그룹이 음성 그룹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2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만과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른 발생 여부를 비교한 결과 비만 여성에서 고위험 HPV 양성 그룹은 HPV 음성 그룹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7배 높았고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는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주은정 교수는 "HPV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자궁 경부에만 존재해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면역력 이상이나 대사증후군 등으로 HPV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침투하게 되고 침투한 HPV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장유수 교수는 "고위험 HPV 감염된 상태에서 비만 또는 대사증후군이 생기면 심혈관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의 주요잡지인 ‘Circulation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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