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주사 대신 알약···'당뇨환자 고통 사라진다'
美 MIT·하버드대학 공동연구팀, 부작용 없는 '캡슐 주사제' 개발
2019.02.08 11:4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미국에서 알약 형태의 삼키는 ‘인슐린 주사 캡슐’이 개발됐다. 상용화하면 주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인슐린을 캡슐 속에 넣어 위벽에 스스로 주사하는 형태로 개발,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에는 인슐린 생산 1위 기업인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참여, 상용화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8일자에 실렸다.

혈당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인슐린은 인체 소화액에 변형되기 때문에 그동안 먹는 약으로 개발되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된 인슐린 주사제는 콩알만 한 크기다. 윗부분은 도토리처럼 뾰족하고 아래는 납작해 전체적으로 종 모양이다. 안에는 인슐린과 주사바늘이 들어 있다.


캡슐에는 이런 주사제 여러 개가 들어간다. 당뇨병 환자가 캡슐을 복용하면 위까지 전달된다. 캡슐은 위산에 녹아 사라지고 주사제가 밖으로 나와 위벽에 달라붙는다.


최종적으로 스프링의 힘으로 주사바늘이 위벽에 박혀 인슐린을 주사한다. 위벽은 통증을 감지할 수 없어 바늘로 인한 통증은 없다.


돼지 대상 전임상실험에서 이 주사제는 성인 당뇨병 환자가 한 번에 복용하는 5㎎ 용량의 인슐린을 주입하는데 성공했다.


인슐린 주입 후 주사제는 대부분 몸 안에서 녹아 사라지고 일부 녹지 않는 부품은 배설물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됐다.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이 캡슐은 다른 치료 단백질 전달에도 활용 가능하다. 상용화돼 실제 당뇨병 환자를 위해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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