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방사선치료 병행, 진행성 간암환자 효과'
세브란스 최진섭 교수 '평균 생존기간, 7.9개월→62개월'
2018.12.01 07:39 댓글쓰기
사진설명: 左 최진섭 교수, 右 정재욱 전문의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한 후 진행성 간암 수술을 진행하면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7.9개월에서 62개월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된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진섭 교수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정재욱 전문의 연구팀은 30일 지난 2005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간문맥종양혈전을 지닌 간암환자 치료 후 상태 추적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는 간세포암이 진행돼 소화관과 간을 연결하는 정맥혈관인 간문맥에 ‘종양 혈전’이 생성되면, 환자의 예후는 나빠지고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간세포암종에 의한 간문맥종양혈전은 간암 초기진단 과정 중 10~40%의 환자에게 발견되고,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7.9개월이었다.
 
연구팀은 항암화학(치료)-방사선요법을 동시에 시행한 98명의 환자 중 병기 축소효과를 얻고, 절제수술을 할 수 있었던 환자 26명(26.5%)의 평균 생존기간이 62개월인 것으로 확인했다(유의수준 95%, 22.99-101.01 개월).
 
반면 해당 기간 동안 어떤 사전 항암치료도 받지 못한 채 절제수술을 먼저 받았던 환자 18명은 평균 15개월 생존했다(유의수준 95%, 10.84-19.16개월).
 
수술 가능 환자군 범위도 기존 학계 보고수치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학계에서는 수술 전 화학-방사선요법을 동시에 시행한 후 종양 병기가 줄어들어 수술이 가능케 된 환자군이 8~18%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해당 환자군이 26.5%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더해 간문맥종양혈전 발생 범위를 2차분지까지 축소할 경우, 수술이 어려워도 치료 후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환자군이 50%까지 늘어났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간문맥종양혈전이 동반된 간세포암에서 국소적 동시 항암화학-방사선 요법을 이용한 병기축소로 최적의 수술적 절제 대상 환자 선별’이라는 제목으로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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