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심실 종축 움직임 변화 측정' 유용성 규명
순천향부천-용인세브란스, 비심장성 환자 수술 후 심근 손상‧사망률 예측 인자
2023.05.09 14:42 댓글쓰기



국내 의료진이 비심장성 수술 환자의 수술 후 심근 손상 및 사망률 예측 인자로서 ‘좌심실 종축 움직임 변화(Left Ventricular Global Longitudinal Strain, LVGLS)’ 유용성을 밝혔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혜선·문인기 교수 등이 수술 후 심근 손상과 조기 심혈관 사건을 예측하기 위해 심초음파를 이용해 ‘좌심실 종축 움직임 변화(Left Ventricular Global Longitudinal Strain, LVGLS)’를 측정 및 분석했다고 9일 밝혔다.


매년 수술을 받는 전 세계 인구 중 30%가 하나 이상의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가진 채 대수술을 받는다.


비심장성 대수술 환자 30일 사망률은 0.5~2.8%이며, 가장 흔한 사인은 심혈관질환이다. 수술 후 심부전이 새롭게 발견된 환자 30일 사망률은 8%에 달한다.


그동안 혈액검사를 통한 ‘고감도 트로포닌’이 전통적인 수술 전후 심혈관질환 예측 인자였다.


하지만 고감도 트로포닌은 심혈관질환 외 패혈증, 신부전, 급성 및 만성 심부전 등 다양한 조건에서 상승하며 심장 구조와 기능에 대한 분석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혜선·문인기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민관·배성아·정인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2020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양 병원에서 수술한 87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좌심실 종축 움직임 변화가 적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조기 심혈관 사건 발생 가능성 30%, 심근 손상 가능성 3.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논문 1저자인 문인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가진 채 비심장수술을 받는 환자에서 좌심실 종축 움직임 변화의 임상적 유용성을 밝힌 첫 연구"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특히 좌심실 기능 저하나 의미 있는 판막질환이 없는 일반 환자 대상 연구이므로 의미가 크다"며 "본 연구는 향후 수술 전후 주요 심혈관 사건이나 심부전 발생을 더 정확하게 예측, 조기에 진단하고 수술 후 사망률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심장학 저널 5월호(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IF: 4.039)’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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