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건강 '멜라토닌' 제품, 불면증 개선 효과 없어"
건강기능식품 오인 광고 등 233개 부당광고 시정·해외직구 사이트 차단
2023.01.19 12:45 댓글쓰기



면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 함량을 표시·광고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상당수가 일반 가공식품으로 불면증 개선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9일 해외직구 제품을 포함해 국내 유통 중인 수면건강 관련 294개(국내제조 94개, 해외직구 200개) 제품의 표시·광고 실태와 효능을 조사 후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약 80%가 일반 가공식품을 수면에 효과가 있는 제품인 것처럼 광고해 판매하고 있었다.


국내제조 94개 제품 중 타트체리 농축액을 원료로 사용한 6개 제품은 수면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 함량을 표시·광고하고 있었으나 불면증 개선 효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수면과 연관된 호르몬으로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해진 용량과 용법에 따른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특히 신장·간 장애, 자가면역질환자와 임부·수유부는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조사대상 294개(국내제조 94개, 해외직구 200개) 중 국내제조 제품 42개, 해외직구 제품 191개 등 총 233개가 관련법을 위반한 불법·부당 광고 제품으로 확인됐다. 


표시·광고 기준을 위반한 제품 광고 233건 중 151건은 ‘잠 잘오는’, ‘숙면에 좋은’ 등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가 수면 유도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법 위반사항이 확인된 국내제조 제품 42건의 광고에 대해 수정·삭제를 권고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자정례협의체를 통해 통신판매 사업자에게 제품 판매를 차단토록 요청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직구로 유통되는 제품 중 부당광고가 확인된 191개 제품 판매 사이트를 차단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면 질 개선을 위한 제품 선택 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불면증이 있는 경우 식품 섭취만으로는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치료 효과가 없으면 좌절, 무기력 등 심리적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초기부터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양 기관은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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