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챗봇 도입 증가···스마트 기반 마련
계명대동산·세종·제주대 등 시스템 구축…의료서비스 '혁신' 속도
2022.12.09 11:40 댓글쓰기



최근 국내 대형병원들이 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해 '챗봇'을 도입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챗봇을 활용해 환자와 의료진 편의를 높이고 스마트병원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다지겠단 취지다.


9일 병원계에 따르면 계명대동산병원, 세종병원그룹, 제주대병원이 진료예약 시스템, 환자 진료 일정 관리 등이 가능한 챗봇을 잇달아 도입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6일 재진 환자가 24시간 진료 예약, 변경, 취소를 할 수 있는 '챗봇' 진료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계명대동산병원은 챗봇 시스템을 통해 병원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한 상담원 연결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재진 환자 챗봇 진료 예약은 '카카오톡 알림 톡 기능'과 '전화예약센터 ARS 챗봇 예약 기능'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챗봇 웹브라우저로 더욱 손쉽게 예약을 할 수 있다.


진료 예약이 필요한 재진 환자는 챗봇으로 이름,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 제공 동의 등을 거쳐 진료과와 교수를 검색·선택하면 된다. 담당 교수 진료일 중 가장 빠른 날짜를 지정하고 마음에 드는 날짜가 없는 경우, '다른 일정' 기능을 통해 원하는 날짜에 예약할 수 있다.


같은날 세종병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봇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에 대화형 메신저 챗봇을 오픈한데 이은 후속 행보다.


이번에 오픈한 보이스봇은 예약확인 등 단순·반복 답변을 AI로 대체하는 상담시스템으로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응대가 가능해 결과적으로 고객들이 콜센터 연결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더욱 손쉽게 일정을 확인하고, 직접 변경이나 취소까지 처리할 수 있어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다. 고객뿐만 아니라 담당 직원 역시 반드시 상담이 필요한 몰입도 높은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병원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제주대학교병원 역시 환자 진료일정 관리를 돕는 AI 보이스봇·챗봇 시스템을 도입했다. 


제주대병원이 도입한 '아라봇'은 진료일정이 도래한 환자에게 AI 상담사가 전화를 걸어 세부 일정과 담당 의료진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노쇼(No-Show)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들의 챗봇 도입은  지난 3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AI 바우처 지원사업' 의료기관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AI 바우처 지원사업은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한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AI 솔루션을 구매·활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해 기업 육성 및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공급기관 역할을 하는 K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재진 예약·입원 프로세스에 AI솔루션을 도입해 고객 응대 업무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조지형 계명대동산병원 진료협력센터장은 "챗봇 서비스로 환자들이 더욱 간편하게 진료 예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며 "앞으로 환자 편의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검토하고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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