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수액···신년 초에는 근육주사 환자 '사망'
속초서 IMS 주사 맞은 30대여성 투약 하루만에
2019.01.17 12: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지난해 인천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환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이어 최근 통증클리닉에 내원한 환자가 근육주사를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30대 여성인 A씨는 지난달 미끄러져 다리를 다친 뒤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통증클리닉에 내원해 근육주사를 맞았다. IMS 주사를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를 받은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근육주사를 맞고 귀가한 A씨의 다리가 붓기 시작했고 다음 날에는 걷지도 못하는 지경이 된 것이다.
 

A씨는 의사에게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하루 만에 사망했다.
 

직접적 사인은 괴사성 근막염으로 피부연조직에 세균이 침입해 감염된 것이다.
 

이에 유족은 A씨가 처방받은 근육주사의 위생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한국의료분쟁조정원과 속초 보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한 이번 주 내로 해당 통증클리닉 원장을 고소할 방침이다.
 

주사를 맞고 환자가 사망했던 사건은 지난해에도 발생했다. 지난해 9월 인천의 한 병원에서 수액주사를 맞던 60대 여성 B씨가 사망했다.
 

당시 수액주사를 맞은 B씨는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였고 인천의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나흘 만에 사망했다.
 

이외에도 감기와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초등학생이 숨지는 등 인천에서만 총 4명이 수액주사를 맞고 사망했다.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는 B씨가 수액주사 치료를 받은 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했고주사제를 보관한 선반과 수액을 혼합한 조제대에서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가 검출됐다. 이는 세면대, 화장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균이다.
 

경찰은 병원 의료진이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입건했다.
 

경찰은 역학조사 결과를 통보받는대로 의료진을 대상으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기기 관리 부실과사고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의료진을 입건했다”며 “역학조사 결과를 전달받으면 피의자의 신병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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