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약가 인하…종근당과 경쟁 가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 '46만원→35만원'…양사 가격차 16만원→5만원
2023.02.22 06:02 댓글쓰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종근당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졌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약가 자진인하를 통해 종근당과 격차를 줄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3월 1일자로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멜리부 약가를 인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1월 1일 아멜리부 약가는 46만3773원에 등재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약가를 자진인하해 35만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오리지널인 루센티스 약값은 현재 82만원 정도지만, 내달부터 바이오시밀러 등재에 따라 약값은 58만원으로 떨어진다.


아멜리부 약가 자진인하 전에는 오리지널보다 12만원 저렴했으나, 자진인하로 약값은 33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이번에 삼성이 약값을 낮춘 데는 오리지널보다 경쟁자인 종근당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근당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는 약가가 30만원으로 아멜리부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월등히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멜리부와 루센비에스 약가 차이는 16만원에서 5만원으로 격차가 줄어들게 됐다.


다만 아멜리부는 약가인하에도 여전히 루센비에스보다 비싸지만, 이 차이를 임상 데이터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아멜리부는 미국과 유럽에 이미 허가돼 있으며,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는 이제 경쟁의 막이 오른 만큼 두 업체 영업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루센비에스 영업을 위해 자체 조직한 안과사업부가 담당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안과 제품 강자인 삼일제약이 맡고 있다.


루센티스는 지난해 약 4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 시장을 방어하려는 노바티스와 차지하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종근당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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