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울산대‧충남대 등 11곳 '아동학대 전담기관'
복지부, 광역 의료기관당 3억 지원…다학제 구성 '아동보호委' 운영
2023.02.03 10:28 댓글쓰기

서울대학교병원, 인천의료원, 전남대학교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충북대학교병원, 단국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충남대병원 등이 ‘광역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에 선정됐다.


이들 11개 시‧도 단위 의료기관에선 아동학대 판단 및 치료 전문성 갖추게 된다. 아울러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아동학대 대응체계 내 의료기관 역할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다학제적 전문가로 구성된 아동보호위원회를 설치해서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자문·치료에 더해 관내 전담의료기관 대상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3일 보건복지부 아동학대대응과에 따르면 학대피해 아동에 대한 의료기관 역할 수행을 위해 올해 ‘광역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들 전담의료기관은 시·도 단위에서 고난도 아동학대 사례를 치료·자문한다. 전국 327개소의 관할 시·도 내 전담의료기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지난해 8개 시·도에서 시범 도입됐다.


특히 진료 과정에서 발견한 아동학대 의심사례는 신고하고, 학대 조사·판단 과정에서 필요한 의학적 자문을 제공한다. 치료를 통해 피해아동의 신체적·심리적 회복도 지원한다.


이날 복지부는 신규기관 4개소를 포함해 총 11개 기관을 ‘2023년 광역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에 1차 선정하고,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선정된 전담의료기관에는 1개소당 1억원, 사업관리비 2억원이 지원된다.


서울,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지역이다. 부산, 대구, 강원, 전남, 제주 지역도 후보기관을 모색 중이다.


이번 전담의료기관 전국 확대는 앞선 시범사업을 통해 학대피해아동이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치료·보호되는 사례들을 확인한 덕분이다.


지난해 8개 의료기관에서 고난도 아동학대(의심)사례 118명을 치료했으며, 52건의 학대판단 여부 등을 자문했다.


특히 아동학대전담공무원,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은 학대피해아동 보호 과정에서 의학적인 자문이 필요한 경우 24시간 연락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생긴 것을 사업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의료진들도 의심 사례에 대한 자문 절차가 마련되고, 신고 이후 대응 창구도 일원화되는 등 심리적 부담이 줄어 더 적극적으로 아동학대를 신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담의료기관 내 사회사업팀을 중심으로 다학제 전문가로 구성된 ‘아동보호위원회’를 설치, 학대판단·치료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다. 아동보호위원회는 이제 아동학대 대표 창구로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이라는 이름보다 아이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명칭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수렴, ‘새싹지킴이병원’이라는 명칭도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조우경 아동학대대응과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학대피해아동 의료지원 체계 기반을 성공적으로 마련해서 광역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학대피해아동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