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9일 우리나라 국민 약 2000만명이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최근 위중증 환자가 500명대로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봤고, 실내 마스크 해제와 관련해서는 위원회 내부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권고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 단장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선 기존의 겨울철 7차 대유행을 우려했던 지난 발언에 대해 개량백신 접종 등으로 면역력을 갖춘 인구가 상당수 늘어났음을 들어 안도했다.
정 단장은 “지금까지 발생 양상은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할 정도의 유행이 지속되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량백신 접종 독려 등으로 19일 기준 국민 약 2000만명 정도가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갖춘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에 이어 이날에도 위중증 환자가 500명대로 집계된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면서도 긍정적인 면을 봤다. BN.1, BQ, BF 등 다양한 코로나19 변이가 나라마다 상이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중증도가 높아진다는 보고는 없다는 것이다.
정 단장은 “어제, 오늘 사이에 숫자가 조금 늘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숫자가 늘었다고 해서 당장 큰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예전에 B.2.75, 켄타우로스 등 변이가 우리나라에 왔다가 잠잠해졌다”며“ 며칠 (위중증 환자가) 그랬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부 지방자치단체 등을 중심으로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내 마스크 해제와 관련해서는 위원회 내부 의견을 경청할 뜻임을 피력했다.
정 단장은 “실내 마스크 논의는 지난 10월 이전에 두 차례 심도 있게 논의를 한 부분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각자의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해당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부에 권고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고재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