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비만 증가하면서 2형 당뇨 발생 늘어"
이기형 前 고대 의무부총장 "합병증 위험 커 대책 필요하고 연속혈당측정 급여화 모색"
2022.11.16 05:10 댓글쓰기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높아지면서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인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2형 당뇨병을 갖고 있는 것은 드문 경우였으나, 최근에는 1형 당뇨병에 비해 2형 당뇨병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2형 당뇨병에도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CGM) 보험급여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2회 당뇨병 학술제’에서 이기형 前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의무부총장은 최근 소아청소년에서 2형 당뇨병 발생이 늘어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 1990년 이전 2형 소아당뇨병은 당뇨병 신환의 3~10%에 불과했으나, 1990년대 중반 33%로 증가했다. 현재는 매년 5000명의 소아청소년에서 2형 당뇨병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비만 소아청소년이 늘고 있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국내에서도 당뇨병은 지난 2007년 0.19%에서 2018년 0.43%, 당뇨병 전(前) 단계도 5.86%에서 12.08%로 높아졌다.


소아청소년 중에서도 2형 당뇨병 가족력, 재태 기간 중 산모의 임신성 당뇨 병력, 인슐린 저항성을 보이는 징후 및 흑색극세포증·고혈압·고지혈증·다낭성난소증후군·부당경량아 등 질환 동반 등의 경우 2형 당뇨병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이 전 의무부총장은 연속혈측정기에 대한 적정 보험급여 적용을 주장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채혈 없이 피부 아래에 삽입한 센서를 통해 세포 간질액에서 포도당 농도를 5분마다 측정해 수신기에 혈당 값을 나타내는 기기다.


특히 연속혈당측정기는 잦은 저혈당과 고혈당이 반복되는 환자, 저혈당 무감지증이 있는 환자, 관리가 잘 되지 않는 1형 및 2형 당뇨 환자, 인슐린 치료 중인 소아 및 청소년 당뇨 환자, 임신 중이거나 임신 원하는 환자 등에 필요하다.


이 전 의무부총장은 “채혈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측정기가 나왔는데, 발견되지 않은 고혈당이나 저혈당을 잡아낼 수 있다”며 “고도 비만의 경우에 합병증이 없더라도 보험급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형 당뇨병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2형 당뇨병 환자도 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연속혈당측정기가 2형 당뇨병에는 보험급여 적용이 안 되고 있는데, 소아청소년은 물론 인슐린 주사 맞는 인원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형 당뇨병은 합병증 위험이 더욱 커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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