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국내 첫 'NICU 가족 중심 치료' 도입
캥거루 케어 등 서비스 제공…내년 1월 '가족실 신설' 본격화
2022.10.27 10:30 댓글쓰기



인하대병원이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내 ‘가족 중심 치료’ 프로세스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는 국내 첫 도입이다.


이달부터 일부 프로세스가 적용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내년 1월 신설되는 가족실을 기반으로 가족 중심 치료가 본격화된다.


이른둥이 등 고위험 신생아는 부모와 분리돼 집중치료실에서 의료진 케어를 받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신생아 중환자 관리에 있어 부모가 자녀와 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의료진과 적극적인 협력치료를 하는 가족 중심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이달 초부터 NICU 내 가족 중심 치료를 도입해 자유로운 부모 방문과 캥거루 케어, 아기 돌봄에의 참여라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내년 1월에는 가족실(single family room, SFR) 신설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더욱 효과적인 가족 중심 치료를 위해 NICU 공간 일부를 가족실 3개로 분리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가족실은 인큐베이터와 캥거루 케어를 위한 카우치, 신생아 전용 목욕 수전, 보호자용 침대 및 보호자 라운지 등 의료와 생활이 합쳐진 공간으로 마련된다.


인하대병원은 가족 중심 치료에 대한 핀란드의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지난 6월 가족중심치료 문화를 개발한 투르쿠 대학병원과 전격적인 계약을 맺고 의료진 교육을 적극 지원했다.


의료진은 핀란드 방문을 통한 수련을 비롯해 귀국 후에도 정기적인 온라인 교육으로 기술을 익혔으며, 최근에는 투르크 대학병원에서 가족 중심 치료를 이끌고 있는 교수진이 인하대병원을 방문해 NICU 의료진 대상의 교육을 나흘간 실시했다.


인하대병원은 국내 최초의 가족 중심 치료 프로세스 도입과 함께 이번 세미나와 같이 가족 중심 치료에 대한 최신 프로그램과 동향, 지견들을 지속적으로 국내 소개할 예정이다.


인하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전용훈 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가족 중심 치료는 이미 20년 넘게 이른둥이 발달을 도모하는 효과를 증명해 왔다”며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제대로 도입해 적용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꼼꼼히 준비해서 신생아와 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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