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 전공의 공동수련 반대"
대전협 "수련 질 하락 불가피, 공공임상교수 제도부터 정착시켜야"
2022.10.20 17:40 댓글쓰기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강민구)가 최근 공공임상교수제와 연계한 '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 전공의 공동수련 모델 개발 목적 시범사업' 시행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올해 사업 집행을 개시한 공공임상교수제는 여전히 걸음마 수준으로 성과가 미진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졸속적인 전공의 공동수련 시범사업은 전공의 수련 질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공공임상교수제는 의료 접근성과 건강형평성 등 미충족 의료가 발생하는 지역의 만성적 인력난 해소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시범사업이다.


대전협은 "국립대병원 의사가 지방의료원에서 필수의료를 제공하고 수련교육을 담당하도록 설계된 공공임상교수제 취지는 이해한다"며 "하지만 3년이라는 짧은 신분 보장, 낮은 급여 등의 영향으로 매년 지원자가 정원보다 부족해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임상교수제 운영이 저조한 상황에서 전공의 공동수련 시범사업 등을 졸속으로 논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의료인력 충원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명목상 언급된 전공의의 다양한 임상 경험은 오히려 단순화되는 등 수련 질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대전협 이한결 정책이사는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전공의 수련을 연계시키려는 공동수련 제도는 근래 진행되어 온 수련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적 노력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임상교수제 시행 취지 및 목적에 따라 해당 제도가 충분히 뿌리내린 뒤 공동수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또한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의료현장 일선에 있는 전공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협 강민구 회장도 “실질적으로 공공임상교수가 충분히 충원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임상 경험을 명목으로 한 전공의 공동 수련제도는 단순한 저가 인력 품앗이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임상교수의 충분한 충원 및 지방의료원 수련환경 개선 등의 전제조건이 어느 정도 무르익은 후 공동수련 등의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옳은 방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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