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용성형 세계 최고지만 외상·응급은 미진"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전담 TF 구성해서 수준 끌어올릴 필요"
2022.10.13 07:13 댓글쓰기

뛰어난 시술력으로 미용성형 등의 분야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우리나라가 외상·응급 분야는 미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별귀화자 1호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센터장은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 같은 견해를 내놨다.


이날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인 센터장에게 우리나라 의료관광 산업 및 응급의료 체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다. 


인 센터장은 "의료관광이라고 표현하지만 외국인 환자 유치는 이제 하나의 산업이며 한국 의사들 시술력은 세계적이다"며 "세브란스병원에서도 1년에 매출 400~500억원을 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 센터장은 심근경색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사망하는 사례 등 부실한 응급의료체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 과거 택시 교통사고로 부친을 잃은 인 센터장은 특히 국내 앰뷸런스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29년 전 앰뷸런스를 어느정도 궤도에 올려놔 이송 중에도 치료를 할 수 있게 됐었는데 차량 규모가 줄면서 다시 불가능해졌다"며 "머리 위 공간이 없어 심폐소생술, 삽관술이 불가한 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연방의 앰뷸런스 규격은 백과사전 두께 급인데 우리나라는 A4용지 몇장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의료 선진 7대 강국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외상·교통사고 등에 대한 전담TF를 만들어서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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