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및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응급의료기관 내원 자해·자살 시도자 현황'에 따르면, 자해와 자살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수는 2017년 2만7697명에서 2021년 3만6509명으로 3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자해·자살 시도 내원 환자 비중은 0.5%에서 0.8%로 높아졌다.
응급실 한 곳당 자해·자살 시도로 내원한 환자 수도 같은 기간 22.2% 증가했다. 응급의료기관 1개소당 평균 내원 자해·자살 시도 환자 수는 2017년에 179.9명 대비 2021년에는 평균 내원 환자 수가 219.9명으로 늘어났다.
사망한 환자 수도 증가했다. 2017년 1180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2021년 1548명으로 늘어나 31.2% 증가했다. 이 기간에 자해·자살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 사망률은 4%대 초반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자살 시도자는 일반인 대비 자살 위험이 20~30배 이상 높은 고위험군으로 자살 시도 이후 재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사례관리가 필요하다.
한정애 의원은 "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들은 이미 자살고위험군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살재시도를 막기 위한 치료, 상담 등 충분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실은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이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만큼 의료기관 참여를 독려하고 예산을 확대해서 이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교윤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