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MRI 등 특수의료장비 43% '10년 넘어 노후'
일반의료장비 23%·제조연도 불명 15%…"법적기준 마련 필요"
2022.09.28 18:21 댓글쓰기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CT·MRI 등 특수의료장비 ‘43%’, 일반의료장비 ‘23%’가 10년 이상 노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연도가 불명한 의료장비도 ‘15%’로 집계됐는데, 의료장비 내구연한에 관한 법적 기준 마련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노후·중고 의료장비 지역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의료기관 전체 의료장비 102만9715대 중 28만8471대(28%)가 10년 이상 노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20년 이상된 의료장비 수량도 6만3950대였다.


CT·MRI 등 고가 특수의료장비의 경우는 더 심했다. 전체 특수의료장비 7722대 중 10년 이상 사용 중인 장비는 3288대(42.6%)였고, 중고로 들여온 특수의료장비도 2075대(26.9%) 등을 차지했다.


문제는 의료기기 법령 등에서 의료장비 내구 연한에 대한 별도 기준을 정하지 않아 당국도 장비 대수 정도만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장비 품질 관리가 허술해 적잖은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는 것이 조 의원 주장이다.


조 의원은 “노후 의료장비를 사용해 진단이나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진료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의료당국 관리 부실로 국민 건강권이 심각히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의료장비 내구연한에 관한 법적기준 마련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