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소청과·신경외과 '의사 0명' 지역 수두룩
외과의사 줄어든 지자체 '급증', 전체 활동 의사 수는 오히려 '늘어'
2022.09.21 11:40 댓글쓰기



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 등 필수진료과 의사가 ‘단 1명’도 없는 지역이 수두룩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필수진료과 중 하나인 외과의 경우 의사가 부재한 곳은 없었으나, 전문의가 수가 감소한 지역은 상당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활동 의사는 10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의사인력 확대 논의에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문의·일반의 등을 포함한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는 지난 2012년 6월 1.7명에서 올해 6월 2.18명으로 늘었다.


이중 전문의는 1.31명에서 1.81명으로 확인돼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증가했다.


하지만 필수진료과 의사가 없는 ‘시군구’는 수두룩했다. 내과의 경우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1명도 안 되는 시군구는 2012년 243곳에서 올해 242곳으로 대동소이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인구 1000명당 내과 전문의가 감소한 지역도 35곳이었다.


산부인과는 전문의가 없는 지역이 2012년 6월 20곳에서 올해 6월 10곳으로 줄었으나, 산부인과 전문의가 감소한 지역은 72곳에 달했다. 같은 기간 소청과도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22곳에서 7곳으로 감소했으나, 1명 이상인 지역은 약 5배 정도 늘었다.


인구 1000명 당 외과 전문의가 부재한 경우는 없었으나, 외과 전문의가 감소 중인 지역은 81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으로 알려진 신경외과의 경우 올해 기준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지역이 35곳이나 됐다.


아울러 야당을 중심으로 의사인력 확대 등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전체 활동 의사 수가 10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관련 논의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최 의원도 이 같은 부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최 의원은 “지난 10년 간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1명도 안 되는 시군구가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증가했지만, 외과·신경외과 등 진료과에 따라 양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든 의사를 증원하기보다는 지역별로 부족한 필수의료과목 중심의 전문의를 국가적으로 양성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수과목 의료가 왜 의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기피과목이 됐는지를 철저히 분석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핀셋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신경외과 등 현재 필수의료로 지정되지 않은 진료과목들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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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 놈들 탓임 09.21 12:52
    의대정원 늘려봤자 다 피부과 성형외과 한다. 오죽하면 고등학생중 공부 잘하는 애들 설문해보면 미래의 꿈이 피부과 성형외과 미용의사들이란다. 그러니 의대 신설은 정치인을 위한 정책일뿐 국민을 위한 정책도 아닐터이다. 그러니 쓸데없는 국고낭비하지말고 정치인들 말로는 국민들 배아프다고 하겠지만 필수의료과에 제대로 재정지원해서 처우를 개선해라. 미용사들이나 양성하는 방향으로 의료정책이 짜여져야 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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