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작은 요양병원일수록 의사 및 간호사 이직률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연구한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인력들 1년 이직률은 의사(인턴 및 레지던트 제외) 15.3%, 간호사18.0%, 약사 18.1%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직률은 사업장별로 해당 연도 종사자에서 다음 연도까지 소속이 동일한 종사자를 뺀 다음 해당연도 종사자로 나눈 비율에 근거해서 집계했다.
조사 결과, 보건의료기관 유형별 이직률은 2020년 기준 의사의 경우 30~99병상 요양병원 이직률이 28.8%로 가장 높은 편이었고, 병상이 없는 의원의 이직률이 7%로 제일 낮은 편이었다.
간호사는 30~99병상 요양병원 이직률이 37.2%로 최고 비율이었고 상급종합병원 이직률이 9.4%로 최저였다.
연간 30~99병상 규모 요양병원 의사와 간호사 열 명 가운데 세 명이 이직을 선택하는 셈이다.
약사의 경우 30~99병상 요양병원 이직률이 가장 높은 편이었고, 병상이 없는 의원 이직률이 가장 낮은 편이었다. 즉, 세 직종 모두 병상 규모가 적은 요양병원 이직률이 높았다.
공단은 3년 이직률도 함께 조사했다. 조사결과, 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인력의 3년 전체 이직률은 의사(인턴, 레지던트 제외) 30.5%, 간호사 38.6%, 약사 35.0%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세 직종 모두 병상 규모가 적은 요양병원 이직률이 높아 1년 전체 이직률과 양상이 비슷했다. 의사의 경우 30~99병상 규모 요양병원 이직률이 61.4%, 간호사는 74.4%나 됐다.
사업장 별 평균근무년수도 분석했다. 이는 해당 연도 종사자에서 다음 연도까지 소속이 동일한 종사자를 뺀 다음, 해당연도 종사자로 나눈 비율을 통해 구했다.
그 결과 의사(인턴 및 레지던트 포함)의 경우 보건의료기관은 6.6년, 보건의료기관 외에는 4.0년으로 나타났다.
의원(7.9~9.1년)과 교육기관(18.6년)에서의 평균 근무년수가 긴 편이고, 약국을 제외하면 요양병원에서의 평균근무년수는 짧은 편이었다.
간호사의 경우 보건의료기관 평균 4.4년, 보건의료기관 외 5.5년으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과 교육기관, 공공기관에서의 평균근무년수가 긴 편이고 100~299병상 및 30~99병상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평균근무년수는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