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재활병원협회 "공식 해산" 선언
재활의료기관협회와 통합 결정…'재활난민' 이슈화 등 제도화 기틀 마련
2022.07.07 06:12 댓글쓰기

국내 회복기 재활의료제도 도입의 산파 역할을 수행해 온 대한재활병원협회가 소임을 마치고 공식 해산한다. 2015년 출범 후 7년 만이다.


대한재활병원협회(회장 우봉식)는 최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회장 이상운)와의 통합을 의결했다.


다만 국민들이 재활과 관련해서는 ‘의료기관’ 보다는 ‘병원’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재활병원협회’ 명칭은 계속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한재활병원협회 회장 우봉식(좌),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 회장 이상운(우)]

재활병원협회는 우리나라 회복기 재활의료제도 도입을 목표로 전국 재활병원 원장들이 모여 지난 2015년 6월 창립됐다.


창립 이후 회복기 재활의료체계 부재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재활난민’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 시키면서 정부와 제도 개선을 위한 카운터파트너 역할을 수행했다.


임의단체였지만 재활의료 관련 협회는 유일무이했던 만큼 정부는 재활병원협회와 함께 국내 재활의료체계를 설계했다.


당시는 다학제 진료 부재, 집중재활치료 수가체계 미비 등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기형적 제도에 따른 반복적인 입원과 퇴원, 이로 인한 의료비용와 사회적 비용 증가 등 대대적인 정비가 시급했고, 협회는 국회와 정부에 이러한 실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재활 선진 시스템이 갖춰있던 일본을 매년 방문하며 국내 실정에 맞는 재활의료제도를 연구하고, 쉼 없이 정책을 제안했다.


특히 2016년에는 국회에서 ‘재활병원’을 별도 의료기관 종별로 신설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한의사 참여’ 문제에 발목을 잡히면서 좌절을 겪어야 했다.


이후 재활병원협회는 종별 신설 대신 전달체계 개선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급성기, 회복기, 만성기로 나뉜 단계별 재활치료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했다.


그 노력의 결과 사상 처음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이 시작됐고, 실효성을 입증하며 당당히 본사업으로 전환됐다.


본사업 제1기에 선정된 병원들이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를 발족했고, 자연스레 바통을 넘기기로 하면서 공식 통합이 결정됐다.


대한재활병원협회 우봉식 회장은 “재활병원협회가 회복기 재활의료제도 도입의 산파 역할을 했다면 재활의료기관협회는 향후 제도 발전을 주도해 나갈 단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회복기 재활의료의 정통성을 승계한 만큼 재활의료기관협회를 중심으로 관련 제도 발전을 더욱 강력하게 견인해 나가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 이상운 회장은 “국내 회복기 재활의료제도의 기틀을 마련한 재활병원협회의 기치를 이어 제도의 성숙도 제고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활의료는 초고령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커뮤니티케어 정착에도 재활의료기관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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