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정부, 의료체계 붕괴 직전 상황 고백해야'
올 2월 일상회복委 자문위원 사퇴 후 방역정책 비판 기조 유지
2022.03.16 12:0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지난달 정부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 자문위원직을 사퇴한 데 이어 연일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날선 비판을 보내고 있다.
 
이재갑 교수는 15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위험군이 감염되면 우선 치료할 수 있지만, 고위험군 감염을 집중 방어할 수 있는 방역정책은 어디에도 없다”며 “유행 규모를 줄이지 않고는 고위험군 감염을 막을 수 없다. 의료체계를 넘어서는 환자가 발생하면 사망자는 급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쓸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을 다 해체해 놓은 실정이다. 정부는 의료체계 여력에 한계가 왔음을 인정하고 지금의 의료체계 붕괴 직전 상황을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 국민들이 개인적인 감염예방 노력에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해야 한다. 더 이상 늦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닥치라’는 어휘를 직접 언급하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독감 치명률과 비교하는 말도 안되는 말장난을 이제 닥치라”며 “언제 독감이 확진자 기준으로 하루 40만명씩 발생해본 적이 있는가. 독감도 하루 40만명씩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붕괴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교수는 지난 14일 “선제적 완화 조치는 상황의 불확실성을 키우기 때문에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정점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데 중환자실 사용이 위험수준에 임박한 70%에 육박하고 있다. 거리두기 강화라는 말은 꺼내지 않는다.하지만 국민들이 위기를 직시할 수 있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15일 정부가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인 ‘6인(모임), 11시(영업제한)’을 ‘8인, 0시’로 완화하거나 아예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이 교수가 비판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교수는 지난 2월 16일 정부가 방역 완화 조치를 시행한 데 반발,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 자문위원에서 물러난 뒤 정부 방역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달 23일에는 “적어도 위기는 위기라고 이야기 해야 한다”며 “보건소 직원들은 비명을 지르고 병원은 늘어나는 확진자로 병동 문을 닫고,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감당 못할 집단발병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달 26일에는 “서울 소재 응급실에 확진자 및 의심환자로 대기공간이 부족해서 발열환자나 호흡곤란 환자, 확진환자 중 상태가 나빠진 분들이 응급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119에서 전전한다는 연락을 계속 받고 있다”며 “우리 병원 응급실도 자리가 없다. 7명 수용 인원이 다 차있다”고 호소했다.
 
이달 3일에는 “의료진 감염이 심각하다 했더니 ‘걸려도 일하면 된다고’ 답하고, 의료체계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하니 거리두기 완화로 답하고, 분만‧투석‧수술 등 대책을 요구했더니 뻔한 답만 내놓고 있다”며 “2년간 희생한 의료진들은 그냥 버티라고 하면 버텨야 하는건가. 스트라이크(파업)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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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가 달라졌겠냐고요? 03.16 17:53
    그렇다고 이재갑의 판단미스가 가려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특히 정부의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정책방향을 잘못 advice한 것에 대한 책임과 염치는 최소한 느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저렇게 위 기사처럼 말하는것에선 최소한 어떠한 염치도 느껴지지 않네요. 입닫으세요. 그게 코로나로 피해본 국민에 대한 예의입니다.
  • 너나 입닫아라. 03.16 15:44
    2020년 1월 29일자 신문기사 읽으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뜨더라.

    이재갑 교수 중국인 입국금지하면 전염 확산 위험

    - 막아야 할때 제대로 못 막고 저게 뭐하는 짓이냐? 사태가 이리 될줄 모르고 의협서 중국인 입국금지하라고 7차례나 성토할때 너는 입국막으면 안된다고 했더냐? 너나 입닫아라. 시끄럽다.
  • 뭐가 달라졌겠냐고요? 03.16 17:53
    그렇다고 이재갑의 판단미스가 가려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특히 정부의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정책방향을 잘못 advice한 것에 대한 책임과 염치는 최소한 느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저렇게 위 기사처럼 말하는것에선 최소한 어떠한 염치도 느껴지지 않네요. 입닫으세요. 그게 코로나로 피해본 국민에 대한 예의입니다.
  • 너나 입닫아라. 03.16 15:44
    2020년 1월 29일자 신문기사 읽으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뜨더라.

    이재갑 교수 중국인 입국금지하면 전염 확산 위험

    - 막아야 할때 제대로 못 막고 저게 뭐하는 짓이냐? 사태가 이리 될줄 모르고 의협서 중국인 입국금지하라고 7차례나 성토할때 너는 입국막으면 안된다고 했더냐? 너나 입닫아라. 시끄럽다.
  • 03.16 19:49
    근데 너도 정상은 아니다. 아직도 중국인 타령이냐
  • 03.16 16:22
    엥 근데 저거 금지한다고 뭐가 달라졌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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