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환자 생존율 8.7%···심폐소생술 덕분?
보건당국, 급성심장정지 의무기록 조사결과 공개
2018.11.21 12: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이 개선되고 있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을 시행률 증가와의 연관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소방청(청장 조종묵)은 21일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2만9262건으로 11년 전인 2006년보다 50% 이상 증가했고, 2015년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추세에 있다.


환자 중 남자 비율은 64~65%로, 여자보다 약 2배 많이 발생했다.


급성심장정지 주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게 95%이상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며, 전체의 약 50%를 차지했다. 환자의 생존율은 8.7%, 뇌기능 회복률은 5.1%로 2006년 대비 각각 3.8배, 8.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이 증가하는 긍정적 변화도 있는 반면 지난 11년간 생존율의 지역간 차이는 2배 증가했다. 또한 뇌기능 회복률의 지역간 차이는 2017년에는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고무적인 부분은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시행률 변화다. 2017년에는 9년 전에 비해 약 11배 증가했고, 지역 간 시행률 격차도 함께 늘었다.


심폐소생술 국민운동본부 하정열 이사장은 “심장정지가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우리 모두가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익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오는 22일 서울 강남 소재 SETEC 국제회의실에서 ‘제7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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