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적 관점에서 본 의료기술평가 중요성
김희선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부연구위원
2019.09.01 05:35 댓글쓰기
[기고] 한국은 인구 고령화와 생활 수준 향상 등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질병 구조가 변화고 있다.

이러한 질병 구조 변화는 질병관리프로그램(Disease-Management Programs)이나 통합된 공중보건의료 프로그램(Combined Complex Public health-programmes)과 같은 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복합 보건의료기술 적용이 필요하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edical Research Council)에서는 복합중재(complex intervention)를 ‘실험과 중재 내에서 상호작용하는 요소 수에 의해 나타나는 특성, 중재를 수행 또는 수혜 받음으로써 요구되는 행위 수와 난이도, 중재 대상이 되는 그룹 수와 조직 수준, 그리고 중재 가변성과 유연성 및 다양한 중재와 상호작용’ 등으로 정의한다.
 
결국 질병 구조 변화가 복합보건의료기술의 필요성을 발생시켰다. 현재의 의료기술평가(health technology assessment, HTA) 체계에서는 복합보건의료기술을 평가를 위한 방법론적 격차가 존재할뿐만 아니라 중재 복합성, 맥락 의존성, 각 요소의 상호 작용, 환자 선호도에 대한 반영 어려움 등이 있다.

이제 복합보건의료기술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하고 포괄적이며, 환자 중심적인 평가를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다.
 
제1단계 : HTA 목적 및 기술 정의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는 평가할 주제(기술)의 정의이며, 대부분의 경우 평가될 보건의료기술을 정의하는 것이다. 
 
고려해야 할 첫번째 사항은 (복합)기술 측면은 맥락, 실행 문제 및 환자 특성과 별개로 독립적으로 평가할 수 없으므로 식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서로 다른 관점의 통합은 지속적인 프로세스로서 독립적으로 상호 작용 차원을 평가한 후 나중에 통합을 완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번째, 변경 요인들의 다양성에 대한 결과 조합 수는 사실상 무한해 평가 및 변경 요인들에 대한 명시적 선택은 평가 초기에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해관계자는 각자 다른 정보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제2단계 : 근거 정의를 위한 로직모델
 
프로젝트 2단계는 1단계에서 식별된 HTA 목표, 일반 논리 템플릿, SAP가 찾은 관련 문제를 기반으로, 로직모델과 같은 정성적 모델링 기법을 사용하여 다양한 요소를 통합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때 사용하는 로직모델은 시스템 내에서 중요한 요소와 관계를 식별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으로 복잡성을 개념화하고 수단으로 사용된다. 일례로 ‘INTEGRATE-HTA’ 프로젝트에서는 복합중재에 활용 가능한 로직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로직모델은 HTA 구성, 양적 및 질적 데이터를 통합하기 위한 기본 틀이 되는 것을 물론 이해관계자와의 의사소통 지원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제3단계 : 근거자료 평가
 
프로젝트 3단계는 근거자료를 평가하는 단계로 2단계에서 활용한 초기 로직모델을 3단계 근거자료 평가를 안내하는 개념적 프레임 워크로 활용할 수 있다. 3단계에서는 로직모델에서 제시된 식별 환자 선호도 및 중재자, 맥락 및 실행 문제, 주제 관련 쟁점 등의 근거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쟁점은 관심 기술 및 비교군에 대하여 평가 결과들이 비교 가능토록 근거를 제시하고, 평가된 결과에 대한 다양한 요인(맥락, 실행 관점, 환자 특성 등)의 영향이 요약돼야 한다는 것이다. 근거자료의 내적 유효성, 견실성 및 일관성 근거를 위한 정량적 결과와 윤리, 사회 문화, 법적의 질적 결과 등이 과학적 기준에 맞춰 보고돼야 한다. 
 
제4단계 : 근거자료 맵핑
 
4단계는 3단계에서 생성된 평가 결과를 처리하고 구성하는 근거자료 맵핑 단계다. 근거 자료의 요약은 HTA 목표의 각 평가 항목에 따라 근거 내용을 맵핑하게 되는데, 2단계에서 생성된 초기 로직모델을 활용해 4단계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확장 로직모델로 사용할 수 있다. 
 
4단계에서 사용하는 의사 결정 지원을 위한 확장 로직모델은 INTEGRATE-HTA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새로운 도구로 로직모델에서 근거자료를 맵핑한 형태로 모든 평가 결과들을 그림으로 구조화하는 것을 말한다. 
 
제5단계 : HTA 의사 결정
 
5단계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HTA 결과들을 분석해 최종 의사를 정하는 것이다. 의사 결정 프로세스는 HTA 위원과 해당 의사 결정기구 및 HTA 프로세스에 관련된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결정 패널(decision panel)이 수행한다. 
 
이 최종 단계는 근거자료 보고서(3단계)와 4단계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확장 논리 모델의 시각화를 기반으로 하며, 서로 다른 평가 기준에 따른 보건의료기술의 성과 측면에 대한 분석과 모델에서 도출된 HTA 결론을 포함한다. 
 
이 같은 프로세스는 통합된 평가체계와 관련해 여러 방법론적, 구조적, 조직적 문제들을 직시하기 위해 다양한 통합 기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미래 보건의료기술들이 복잡해질수록 정보 통합에 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며, 이러한 통합적 의료기술평가의 적용 필요성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대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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