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特需) 효과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신용수기자
2022.02.05 06: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수첩] 여기 한 기업이 있다. 생산실적 1조원 클럽, 완제 수출액 1‧2‧3위 싹쓸이, 바이오시밀러 세계 상위 10대 기업. 
 
여기까지 보면 기업가치의 꾸준한 상승은 지극히 정상이다. 심지어 이 기업은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도 개발했다.

하지만 이 기업은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2020년 12월 최고가 38만8902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최근 10만원 대로 주저 앉았다.

바로 셀트리온 얘기다. 최근 셀트리온은 기업의 꾸준한 실적 성장과 파이프라인 성과에도 주식시장에서 격심한 부침을 겪고 있다. 
 
이는 최근 셀트리온 주가 성장에 ‘코로나19 특수’가 강하게 작용한 까닭이다. 2020년 이후 셀트리온 주가 흐름은 사실상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행보와 함께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2020년 12월은 셀트리온이 렉키로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건부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던 때다. 
 
이후 식약처가 렉키로나의 조건부 승인을 결정한 지난해 2월 초와 정식 승인을 내린 같은 해 9월을 제외하면, 셀트리온 주가는 전반적으로 우하향했다. 지주사 합병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던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결정적 하락세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면서부터 시작했다. 화이자 팍스로비드, 머크 몰누피라비르 등이 출시되면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최근 FDA가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사용 중단을 선언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미국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꺼져감과 동시에 항체치료제 존재감 약화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그만큼 코로나19 특수는 부침(浮沈)이 심하다는 얘기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글로벌 시장에서 손에 꼽힐 만한 성과를 이뤄낸 셀트리온도 이 같은 특수의 파도에 휩쓸려 주가가 너울을 쳤다. 
 
셀트리온 외에도 ‘코로나 특수’를 노린 기업들의 불나방 같은 행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상당수 기업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렸다. 
 
심지어 일부 바이오기업은 단일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겠다며 무리수를 던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일부 기업이 3상 진입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을 제외하면 뚜렷한 성과를 보인 기업은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고육책'이라고 분석했다. 일명 ‘코로나 특수’를 타고 단기간에 기업가치 향상을 이뤄내기 위한 선택이라는 얘기다. 특히 한 파이프라인에 집중한 기업들은 그런 성향이 더 짙었다.
 
안타깝게도 특수는 장기적으로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내 굴지의 기업 또한 특수에 휩쓸려 곤욕을 치르는 상황이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이 같은 변동성을 이겨내기 더 더욱 쉽지 않다. 
 
특수는 특수로 끝난다. 코로나19가 제약‧바이오 업계에 남긴 아픈 교훈이다. ‘한탕’을 노리기 보다 꾸준한 연구개발로 성과를 내는 건강한 기업문화가 필요하다.

지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첩경(捷徑)이 아닌 정도(正道)가 아닌가 싶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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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니 02.05 06:52
    겉 핥기식 기사 잘 봤습니다. 기자라는 사람이 내용을 하나도 모르면서 무슨 배짱에 이런 글을 쓰는지 ㅉㅉ.

    셀트리온과 공매도, 삼성과 정치권 등 복잡한 내막을 모르면서 이런 허접한 글을 ㅉㅉ. 한심한지고.
  • 지니 02.05 06:52
    겉 핥기식 기사 잘 봤습니다. 기자라는 사람이 내용을 하나도 모르면서 무슨 배짱에 이런 글을 쓰는지 ㅉㅉ.

    셀트리온과 공매도, 삼성과 정치권 등 복잡한 내막을 모르면서 이런 허접한 글을 ㅉㅉ. 한심한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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