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이름부터 범상찮은 병원이 최근 개원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날로 치열해지는 개원시장, 더욱이 명성 높은 병원들이 즐비한 척추‧관절 분야에서의 당찬 도전이기에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인천 부평에 문을 연 ‘연세100%병원’은 연세대 의대 정형외과 선후배인 황보현, 이모세 원장이 의기투합한 척추‧관절병원이다. 국내 로봇인공관절수술 전문가인 황보현 원장과 족부‧족관절 분야에 독보적 술기를 보유한 이모세 원장이 발현할 시너지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무엇보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 보람을 느끼는 병원’이라는 비전에 투영된 지향점이 이 병원의 향후 활약상을 짐작케 한다는 평가다.
“최상의 결과를 위한 최선의 노력 경주”
‘연세100%병원’이라는 독특한 병원명에는 두 원장의 진료철학이 담겨 있다. ‘100%’라는 표현이 주는 부담도 적잖았지만 열정과 의지를 피력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과감히 선택했다.
‘100% 완치시켜 드리겠다’는 현혹된 표현이 아닌 ‘100% 성심을 다해 치료해 드리겠다’는 다부진 각오, 즉 ‘최상의 결과를 위한 최선의 노력’이라고 부연했다.
황보현 원장과 이모세 원장은 개원 결심 후 맞닥뜨린 여러 난관 중 ‘작명’이 가장 힘들었다고 술회했다.
척추‧관절을 직‧간접적으로 연상시키는 명사부터 의태어, 의성어까지 식상한 이름은 배제하자는 원칙을 세우고 나니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국어사전까지 들추는 열정을 발휘해 150여 개의 후보군을 만들어 놓고 수 개월 천착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정이 ‘연세100%병원’이었다.
선후배 연을 맺어준 모교와 새로운 병원에서 펼칠 진료철학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최적의 병원명이라는 판단이었다.
황보현 원장은 “환자들이 100%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100%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라며 “향후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눈높이 맞춤형 진료실 구비
이 병원은 진료실도 독특하다. 의사와 환자의 첫 대면장소인 만큼 진료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다소 파격적인 구조로 꾸몄다.
관절환자 특성을 고려해 의료진 책상 높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 상태에 따른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세심한 배려다.
아울러 의료진 책상 앞에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진찰용 침상도 배치했다. 목, 어깨, 척추, 무릎, 발 등 환자가 불편한 관절 부위를 가장 쉽게 진찰하기 위함이다.
문진 후 시진, 촉진에 이어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 장비도 배치했다. 환자는 별도의 공간 이동 없이 진료실에서 충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모세 원장은 “미국의 개방형 외래 시스템에서 착안해 철저히 환자를 위한 진료실을 만들고자 했다”며 “기존 관절병원 진료실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진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연세100%병원은 최적의 수술이 진행될 수 있도록 5개의 각 질환별 전담 수술방을 갖추고 있다. 척추, 족부 등 부위별 상이한 수술 특성을 고려했다.
또한 1500평 규모의 신축건물에 70병상을 배치했고, 시원시원한 공간과 쾌적한 인테리어로 내원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상태에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품격 진료와 의료서비스 제공, 환자와 보호자들이 믿고 찾는 병원”
무엇보다 연세100%병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의료진의 탁월한 술기다.
황보현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5명에 불과한 ‘마코 로봇수술 교육과정 지도의’다. 즉,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라는 얘기다.
로봇인공관절수술은 효과성과 안전성 모두 입증된 수술법으로 미국,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일찍이 로봇인공관절수술에 관심을 가진 황보현 원장은 지도의사 자격을 취득,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이 분야 권위자다.
이모세 원장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및 관절병원에서 풍부한 임상경험과 첨단 수술기법을 전수받은 족부관절 전문가다.
특히 한국 최초로 최소 침습 무지 외반증수술(MICA)을 선보인 인물로, 연세100%병원에서 족부 최소침습수술센터를 통해 다양한 족부질환에 대한 차원이 다른 진료를 선보인다.
최소 침습 무지 외반증수술은 기존 수술 대비 현저한 통증 저하 및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수술 부위가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적용 대상에 제한이 있다.
황보현 원장은 “고품격 진료와 고난도 수술을 통해 관절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무릎, 척추, 족부 등 관절질환자들이 믿고 찾는 병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도 의사를 잘 만났다는 보람, 의사도 환자를 잘 치료했다는 보람을 느끼는 병원을 만들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척추‧관절 치료의 새역사를 써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대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