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패스, 정부 잘못된 정책으로 엄중한 책임 필요”
조두형 영남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
2022.06.09 14:46 댓글쓰기



코로나19 광풍이 지나갔다. 아직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백신 패스 등 광범위한 방역 통제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현장 의료진들 희생이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 ‘적극적인 백신 접종’도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백신이 코로나19로 인한 더 큰 피해를 막아냈다는 ‘긍정론’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피해가 방어로 인한 이득보다 더 컸다는 ‘부정론’은 지금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부정론을 펼치는 측은 mRNA 백신을 놓고 가장 큰 이슈였던 심근염‧심낭염에 대한 인과성을 최근 질병관리청이 인정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데일리메디가 의료계에서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려 의견을 펼쳐온 조두형 영남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상대적 효과만 발표한 정부, 절대적 수치도 살폈어야”


“올해 초 백신 패스가 중단됐을 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백신 패스는 국민 자유권과 신체자기결정권, 행복추구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잘못된 정책이었다. 잘못된 정부 정책에 맞서 국민 자유와 생명이 더 이상 희생되는 것을 막았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두형 교수는 지난 3월 백신 패스가 중단된 데 대한 소회를 서두로 언급했다. 조 교수는 "백신 패스에 대한 반대 이유가 법적인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의사이자 의대 교수로서 전문가적 시각에서 바라본 백신이 위험했기 때문에 반대 의견을 펼쳤다는 것이다.


질병청을 비롯한 보건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의 방어 성능을 매우 우수하다고 발표하면서,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조 교수는 “의학적으로 봐도 그동안 국민에게 접종해온 바이러스 벡터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코로나19 백신은 예방 및 중증화‧사망률 감소에 효과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부작용에 따른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발생만 초래했다”고 반박했다.


조 교수는 특히 ‘절대위험감소율’(ARR)과 ‘최소필요치료수’(NNT)라는 숨은 1인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RR이란 대조군과 실험군 사이에서 사건 발생률의 절대값 차이다. NNT는 ARR 역수로, 1명의 환자를 치료‧예방하기 위해 몇 명의 환자에게 약물 투여가 필요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정부가 그동안 발표해온 위험성 관련 수치는 상대위험감소율(RRR)에 해당하는데, ARR을 대조군의 사건 발생률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대조군 사건 발생률이 50%이고 실험군 사건발생률이 39%라면, ARR은 11%, RRR은 22%, NNT는 9에 해당한다. 


하지만 만약 대조군 사건 발생률이 0.00050%이고, 실험군 사건 발생률이 0.00039%라면, RRR은 위 사례와 똑같이 22%지만, 절대위험감소율은 0.00011%로 급감하며, 이에 따라 역수인 NNT는 약 90000만으로 급증한다.


조 교수에 따르면 약리학적 관점에서는 NNT가 적을수록 좋은 약이다. NNT가 100이 넘어가는 약물의 경우 질병의 심각성 및 부작용, 비용 등을 고려해 주치의가 신중히 투여를 결정해야 하며, 만약 약물의 NNT가 1000을 넘어간다면 임상적 유용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조 교수는 “질병청이 12월 5주차에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계산하면, 백신 접종 완료의 코로나19 감염 RRR은 58.2%이나 ARR은 0.0091%에 해당돼 NNT는 11000에 달한다. 약리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과는 사실상 무의미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위중증과 사망에 대해 계산하면, 위‧중증의 경우 RRR은 92.3%이나 ARR은 0.00036%였고, NNT는 약 27만7000이었다”며 “사망의 경우에도 RRR은 100%이나 ARR은 0.00006%, NNT는 160만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당시 기준을 보면 백신 접종 10만 건당 위중증 신고 수는 12건명이었고, 사망자는 10만 건 당 사망 신고 수가 1.2명이었다”며 “따져보면 백신으로 1명의 코로나19 위중증을 막기 위해서는 66명의 부작용 위중증 환자를 감수해야 하고, 1명의 코로나19 사망을 막으려면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 40명이 희생돼야 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백신패스 토론, 국민 인식 일깨운 계기 됐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의 높은 백신 접종률이 결국 정부가 ‘백신 패스’를 통해 자유를 박탈했기 때문이라면서 당시 정부 책임을 엄중히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병청도 인정했듯이 mRNA 백신은 현재 심근염과 심낭염 등 심장 관련 부작용과 인과성이 확인됐다”며 “향후 심장질환 외에도 혈전성 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암 등 여러 부작용이 우려된다. 전달물질인 지질나노입자(LNP) 뿐만 아니라 조절되지 않는 항원 과다 발현, 항원으로 쓰인 스파이크단백질 등 여러 독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mRNA 백신이 처음으로 인류에게 적용된 까닭에 부작용 발생 및 인과관계 규명에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며 “예전 탈리도마이드 사건이나, 제2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비화하지 않도록, 향후 백신 접종자에 대한 폭넓고도 면밀한 추적 관찰과 객관적인 의학적 평가가 동반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조 교수는 지난 1월 26일 JTBC가 주관한 백신패스 토론에 참석한 이유도 국민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고 역설했다.


조 교수는 “연락을 받고 참여를 결정한 뒤 상대측 의견을 수용해 2대2 토론으로 진행키로 합의했다”며 “당시 토론에 임할 때 상대측을 설득하는 것보다는, 국민에게 백신의 위험성과 무용성에 대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반박보다는 정보 및 데이터 전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민께서는 제가 밀린다고 생각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한정된 시간 내 많은 자료를 보여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하지만 상대측에서는 mRNA 전하 등 백신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도 모르면서 백신에 대한 전문가인 것처럼 백신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행동을 반복했다. 이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다”고 날을 세웠다.


또 “다만 토론으로 많은 국민이 백신패스의 부당함과 백신 부작용에 대해 좀 더 인식히게 됐다는 점은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께서 높은 접종률을 보여준 이유는 감염 우려보다는 백신패스로 인한 불편함 때문이었다. 정부가 자유권과 신체자기결정권을 앗아갔는데도 이에 순응한 모순된 상황을 조금이라도 타개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효과성‧부작용은 약리학계 소관, 전문가 배제 아쉬워


조 교수는 의사과학자로서 약리학 분야 전문가의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학부 때는 생화학과 미생물을 전공한 뒤 의대 생화학교실에서 신호전달생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뇌심혈관계 약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2010년에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의사 자격을 획득했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의대 약리학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심혈관질환 치료 약물의 작용기전과 새로운 약물 타깃 발굴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조 교수는 “약리학교실은 향후 환자에게 사용할 여러 약물의 작용 기전과 임상 적응증 및 부작용 등을 의대생에게 교육하고, 약물에 대한 기초‧임상 연구를 진행한다”며 “백신의 작용 기전 및 안전성, 효과성 등의 내용을 언론에서는 주로 감염내과와 예방의학과 교수들이 설명하는데, 백신 또한 사람에게 쓰는 약물인 만큼 이는 약리학교실의 고유 소관 업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정부가 최초로 코로나19 자문단을 구성할 때는 약리학교실 교수가 자문단에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다가 이후 최종 구성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또한 백신 부작용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현 시점에서 볼 때는 정부의 큰 실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마지막으로 “지난 코로나19 백신패스 사태는 정부가 지속해서 국민을 몰아 편향적으로 만들었고, 이 때문에 많은 국민이 자신의 합리적 판단 능력을 상실했다”며 “진실과 정의는 다수결로 결정되지 않는다. 이번 사태가 앞으로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판단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정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댓글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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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접종 09.23 13:17
    소신의견 감사합니다 !!!

    정말로요
  • 혼자만옳다 07.17 17:31
    일반인들 사이에서 요란스럽게 주장하시지 말고

    전문가들 대상으로 논문쓰고 검증받으세요.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이하나 07.07 09:07
    교수님 의견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랑 07.07 03:18
    조두형 교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교수님을 필두로 여러 의인이신 선생님들이 앞장서 애써주셔서 대구가 전국최초로 백신패스에서 해제되어 큰 승리를 맛보았습니다

    교수님 같은 의료인들이 이 대한민국에 많아져야 희망이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다들 자기 밥그릇 챙기고 눈치보느라 진실을 알고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죠

    의료가 윤리와 개인이라는 것을 놓치면 악한 도구가 된다 정치가 의학을 지배하면 쓰레기같은 일이 발생한다는 이번 코로나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신 정치평론가 김성원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대구는 정말 특별한 도시입니다

    하늘에 간택되어진 도성인지 이래저래 공격을 많이 받고 상처투성이이지만 회복해주시길 간구합니다

    아직도 4차문자 접종 문자가 옵니다

    정말 사악함이 하늘을 찌르네요

    인간이 돈에 영혼을 팔면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우리는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앰뷸런스 소리가 쉬지 않고 들리는것을 보면

    마음이 찢어집니다

    제발 모두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 여름 07.04 23:05
    조두형 교수님 감사합니다!
  • 닥터 07.02 10:18
    응원합니다.

    백신은 약물이기 때문에 감염학분야는 비전공이고



    약리학이 전공분야이다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를 구분하지 못하는 정부의



    실책이다
  • 비접종자 07.01 17:45
    감사합니다 교수님 덕분에 저희의 목소리를 대변해주셔서 통쾌했습니다 저는 건강상 비접종이 더 유리한 것 같아 1차도 안 맞았지만 전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 친구들은 다 2차까지 맞았지만 걸렸더군요.. 제 기준으론 어이없지만 아무튼 전문가께서 목소리를 내주셔서 이쯤에서 그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귓등으로도 안 듣긴했지만 약간 찔리긴 했을거예요)
  • 비전투자 07.01 08:51
    바른 처벌과 재발방지 절실합니다.
  • 강자 06.30 15:39
    맞습니다!! 지난3월 웬만해서는 다걸렸는데..아직도 백신 접종을 맞으라는 문자엔 허걱..코로나의 방역실태..드러나야합니다.
  • 최고 06.30 09:57
    조두형교수님 최고!

    응원합니다!

    백신패스로 직장에서 괴롭힘당하고

    어려움 겪는사람

    백신땜에 가정이 분리되고 서로 괴롭히고

    교수님같은 영향력있는 분과

    앞에서 싸우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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