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의대 절대평가 실시, 2020년 도입 예정'
최연호 성균관대 의대 학장
2018.11.10 07: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의과대학의 절대평가 전환 움직임에 성균관대학교 의대도 합류한다. 성균관대 의대는 오는 2020년 절대평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균관의대 최연호 학장[사진]은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세의대가 지난 4년 동안 절대평가제를 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며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고 이에 성균관의대도 2020년부터 절대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세의대가 절대평가를 도입한 바 있고, 최근 울산의대도 상대평가를 폐지 후 절대평가 도입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절대평가 도입 흐름에 성균관의대도 동참해 2020년 신입생부터 절대평가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성대의대가 도입하고자 하는 절대평가 특징은 인성에도 절대평가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연일 발생하는 의료인의 윤리 문제에 대해 의과대학 차원에서 학생 시절부터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민주평화당 장정숙 의원은 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 국정감사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윤리의식이 투철한 인술의(仁術醫)로서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할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혀 국시에 인성평가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인성도 평가 등 의대문화 개선 노력, 의료인문학교실 개설 인도적 의사 양성"

이처럼 의료인의 인성 함양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성대의대는 2020년 절대평가 시행과 맞춰 인성 역시 절대평가할 수 있도록 관련 지표를 개발 중이다.


최연호 학장은 “의사가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은 인성이고 휴머니즘이다.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해도 인성에 대한 평가가 없다면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며 “인성도 평가될 수 있고 정량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학장은 “지금 의사들이 자기 자신만 알고 무임승차를 한다는 비판을 듣고는 한다. 성대의대가 인성 기반 절대평가를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면 나비효과가 일어날 것이고 의대문화도 바뀔 수 있다”며 “성대의대의 학풍을 만들 수 있고 성대의대 출신은 어디에도 인턴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대의대는 이번에 의료인문학교실도 개설해 인도적인 의사 양성을 체계화한다.


그동안 의과대학에 인문학 수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교실을 개설하면서 보다 체계화된 의료인문학 교육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성균관대의 교시(校是)인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맞춰 단지 기술만 뛰어난 의사가 아닌, 인도적인 의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인성 기반 절대평가 도입에 맞춰 최 학장이 의료인문학교실 초대 주임교수를 맡아 의학교육학교실과 함께 인성평가 지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 학장은 “기존에 의과대학들 중 20곳 정도 의료인문학교실이 이미 개설돼 있다. 성대의대도 이제 교실을 개설했다는 것은 더욱 잘해보겠다는 것”이라며 “인성을 가르치고 평가하는 것은 강의만으로는 안 된다. 실제 상황에서 알게 모르게 전파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윤리와 인권문제가 다뤄지는 본과 3,4학년에서 의료윤리적 이슈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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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졍현박 11.21 12:32
    수시입학한 교수 자녀들이 성적이 안 좋기 때문에 교수들이 자지 자녀 위해서 저러는 거야. 말이 좋아 수시입학이지 사실상 뒷문..
  • 의료관계자 11.11 23:51
    앞선 병원들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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