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험·경륜 기반으로 강한 병협 만들겠다'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
2020.02.24 05:3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두 번째 도전이다. 절치부심의 세월 동안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4년 전 석패의 아쉬움을 딛고 재도전에 나선 것은 절박함이었다. 병원 옥죄기 정책이 심화되면서 경영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의료인력난 앞에 한숨만 쉬어야 하는 작금의 현실이 개탄스러웠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고, 그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로 다시금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 출정식 분위기도 비장했다. ‘강한 병협’이라는 짧은 표현에 무게감이 상당했다. 그동안 쌓은 경륜과 인맥을 총동원해 난국을 타개하고 회원병원들이 보다 안정적인 경영환경에서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안정적 진료환경 구축에 총력”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동신병원 병원장)이 제40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척박한 병원 환경 개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다.


김갑식 회장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과 직역의 균형발전 정책을 통해 강력한 병원협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지협적 현안에만 치우쳐 갈등을 초래하고 국민 신뢰를 잃어가는 병원협회를 보며 안타까웠다”며 “이제는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향후 그리고자 하는 병원협회의 모습은 ‘힘 있는 협회, 전문성에 기반한 회무’로 함축된다.


이를 위해 △회원병원 경영 정상화 △시도병원회 및 직능단체 활성화 △사무국 전문화 및 재정안정화 수익모델 구축 △사회공헌 사업 활성화 등 4개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검증되지 않은 의료정책들이 제도화 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낳고, 이로 인해 안정적인 진료환경 구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갑식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보장성 강화와 각종 규제, 통제일변도식 정책으로 병원들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급속한 확대로 간호인력난이 심화되고 부실한 의료전달체계로 벼원들의 혼란과 고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다져온 풍부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 국회 간 협의체 기능을 대폭 강화하면서 핵심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의료정책이 충분한 검증을 거쳐 제도화될 수 있도록 사전 정책검증 역량을 강화하고 합리적인 대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갑식 회장은 “협회 역량 강화와 함께 유관단체와의 소통력을 높이면서 협력관계를 공공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의협, 의학회 등과 윈윈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소통 기반한 회무 펼치고, 애로사항 수시 청취”


지역 및 직능단체 운영 활성화도 주목했다. 강한 병협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의 근간이 되는 전국시도병원회와 직능단체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운영 여건이 열악한 시도병원회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중앙회 차원에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회원병원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하 직능단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회의를 정례화하고 직접 애로사항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무국 전문성 강화와 재정 안정화 도모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각 부서별로 전문성 향상을 위한 인력 재배치와 교육기회 확대, 복지 향상을 위한 시스템을 적극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 종합학술대회(KHC),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F) 등의 내실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재정 안정화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끝으로 대국민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통해 병원협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갑식 회장은 “강한 병협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국민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병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회무는 회원병원의 화합과 결속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에서부터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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