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2만1000명분 이달 14일 처방
중대본, 비대면진료·생활치료센터서 65세 이상·면역저하자 우선
2022.01.12 11: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 처음 도입돼 14일부터 의료기관 비대면진료,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처방받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김부겸)는 12일 2차장(행정안전부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도입 및 사용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13일 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 국내 처음 도착한다. 즉시 생활치료센터, 담당약국 등에 신속히 배송, 이튿날인 14일부터 환자에게 투약될 예정이다.


이어 이달 말까지 1만명분이 추가 도입되는 등 이후 물량도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화이자 76만2000명분의 치료제를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번 먹는 치료제 도입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빠르다”면서 “확진자 확산을 늦추고, 오미크론 변이주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해당 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효과성 검토 및 전문가를 거쳐 지난해 12월 27일 긴급사용 승인됐다.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무증상자 등 제외)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투약된다.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 후 지자체 또는 담당약국을 통해 약을 전달받게 된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을 통해 투약이 이뤄진다.


류근혁 총괄조정관은 “글로벌 치료제 수요가 많은 상황으로 국내 초기 도입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우선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했다”면서 “이후 공급량, 환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대상을 유연하게 조정·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제 사용을 위해 진료·처방 이력 확인, 재고 관리, 모니터링 및 피해보상 등을 철저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해선 안 되는(병용금기) 의약품 등이 많은 만큼 관련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투약을 관리한다.


국내의 경우 처방 이력을 실시간으로 조회가 가능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이번 화이자 먹는 치료제 투약에도 적극 활용된다.


의료진은 관련 시스템을 통해 처방이력 등을 확인, 투약 여부를 결정하고 담당 약국에서도 처방이력을 중복으로 확인해 조제가 이뤄지게 된다.


아울러 이달 중 ’생활치료센터 및 재택치료 진료지원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관에서 당뇨, 고혈압 등 기저 질환 확인이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도 확충할 예정이다.


야간, 휴일에도 안정적으로 처방과 조제가 이뤄지도록 지자체별로 의료기관 및 담당약국과 협의해 운영시간을 관리할 방침이다.


치료제를 복용하게 되는 경우 담당 의료진이 매일 복용 여부와 이상증상 발생여부를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대면 진료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환자는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5일 분량을 모두 복용해야 한다. 남은 약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에 따라 금지돼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 받을 수 있다.


실제 불법판매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 불법판매 알선‧광고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지게 된다.


류근혁 총괄조정관은 “먹는 치료제를 투약한 경우에도 격리기간 등은 현행대로 유지된다”면서 “지자체 등 관계자를 통해 주의사항을 사전 안내하고, 치료제가 불법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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