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과학자 역할 공감·진로 영역 구체화 계기 절실'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 '산·학·연·병 적극 협력, 인력 양성 나서야'
2021.12.01 06: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을 위해 의사과학자 역할에 대한 상호 공감 및 유인책이 필요하다.” 
 
지난 11월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국회 대토론회: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바이오의료산업 선도할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에서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이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정부 정책'이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대교육과정 개편, 의사 국가고시 기초의학 및 융합 연구 반영, 의대 인증평가 개선, 의사과학자 군복무와 진로 개선 및 연구의사 생태계 조성이라는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의사과학자 양성 활성화를 위한 좀 더 전향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한 단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한국보건산업진흥연구원이 추진 중이며 보건산업진흥연구원은 전공의 연구자 및 전일제 박사과정 연구자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 단장은 “2021년 11월 말 기준 전공의 연구자 95명과 전일제 박사학위과정 연구자 60명이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참여 중이며 전공의와 전일제 박사학위 과정생들을 위해 보건산업진흥연구원이 연구비 지원, 연구 실습 경험 축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공의 연구자 기초전공 현황을 살펴보면 중개의학이 24.1%, 예방의학이 10.2%엿고 전일제 박사 연구자 연구 주제 현황을 살펴보면 기전 연구가 70%, 진단 및 예측 연구가 27%였다”며 “전일제 박사 연구자 임상 전공으로는 내과 전공자가 23.3%로 가장 많았고 신경과, 피부과가 각 5명으로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한 단장은 다섯 가지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 주요 현안을 소개했다. 
 
우선 한 단장은 학생들과 교수들의 의사과학자 양성필요 인지도에 차이가 있음을 제시했다. 
 
그는 “의과대학생 및 교수의 95%이상이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학생의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인지도는 교수에 비해 낮았다”며 “교수들이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인지도는 85.5%였지만 학생의 경우 60.5%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원인으로 한 단장은 연구 시간 확보 어려움과 연구비 집행 어려움, 학교 간 소통 부재를 꼽았다.
 
그는 “지원 사업 참여자 70.8%가 의사과학자 지원사업을 만족했지만 불만족하는 일부 학생들의 주요 이유는 연구 시간 확보가 어렵고 연구비 집행이 어렵고, 학교 간 소통이 없다는 점이었다”고 밝혔다.
 
의사의 연구환경 조성 및 의사과학자 양성 지원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주요 현안으로 꼽혔다.
 
한 단장은 “학생 86.6%, 교수 92.3%가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의사과학자 양성 과정 도입을 요구하고 있고 학생 70.6%와 교수 73.7%가 전공의 과정에 의사과학자 양성 과정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며 수요만큼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그밖에도 한 단장은 주요 현안으로 진료와 연구를 병행함에 따른 연구 시간 부족 연구 수당 지급 제도 미비를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한 단장은 의사과학자 양성 협력 방향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한 단장은 “연구중심병원, 제약기업, 의료기기기업, 연구소 등에 3개월 내외 인턴 근무를 통해 의사과학자 역할을 공감하고 의사과학자 진로 영역 구체화 계기를 마련해야 하며 산·학·연·병 연구주제 제시 및 연구활동 멘토 역할 협력을 통해 필요로 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현영 의원 "의사과학자가 지속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생태경 조성돼야"
 
한 단장 발표에 앞서 이번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 신현영 의원은 “정부는 일회성 연구비 지원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의사과학자가 지속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과대학 6년동안 임상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체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강화된 연구 역량으로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연구 및 데이터 분석을 병행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감염병 시대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지난 1996년도부터 시작된 의사과학자 제도 관련 논의가 이제는 대한민의 바이오헬스 리더 양성이라는 국가적인 과제가 됐으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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