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사망’ 의정부을지대병원 '강력 쇄신, 유족에 사과'
윤병우 병원장 “직원 어려움 주의깊게 살피지 못한 점 깊이 반성”
2021.11.29 12: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의정부을지대병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간호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유족에게 사과하며 조직문화 개선책을 내놨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원장 윤병우)은 29일 "간호사 사망 사고 진실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와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을 통한 새로운 근무여건 및 환경을 구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병원은 조사 현황에 대해 "일부 관계자 진술이 엇갈리고 추가적인 자료 확보 어려움 등 자체조사만으로는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칫 섣부른 발표가 오히려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고 제2, 3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별도 발표없이 현재 진행 중인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병원은 수사결과 관련자 혐의가 인정되면 일체의 관용없이 징계위원회 회부 등의 엄정한 조치를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관리체계 등 조직 내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쇄신하기 위해 조사 대상 및 범위를 확대해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 개선안을 구성하기 위해 기존 제도의 미비사항을 점검해 관리 및 운영을 강화하고, 새로운 개선안 수립과 제도 활성화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악습’의 고리를 끊어 낼 방침이다.
 
병원은 간호사 업무현장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인수인계 환경 개선을 위해 ▲비대면 인수인계 활성화 ▲병동순회 당직제 ▲인수인계 교육 및 행동지침 매뉴얼 배포 ▲근무환경 정기 설문조사 등을 도입했다.
 
또한 현장 실무자의 의견을 반영해 근무환경 및 복지 개선을 위해 ▲경력간호사 추가채용 및 인력수급 ▲기존 휴게공간 이동 및 확장 ▲부서운영·복지비 예산증액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최근 논란이 된 근로계약서 특약조항은 직원들의 심리적인 부담감을 고려해서 모두 삭제했다.
 
이번 사고로 외상후 스트레스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직원들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사후대응 프로그램 제공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도의 ‘힐링 프로그램’ 지원에도 나선다.

이 외에도 ▲직장 내 괴롭힘 근절과 예방을 위한 표준 매뉴얼 개발 및 배포 ▲신규직원들 후견인 선택 ▲고충처리 전담직원 배치▲병원장 직속 조직문화개선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윤병우 원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분들과 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의 불편과 어려움 등을 주의깊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실무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조치와 개선을 통해 환자 안전과 향상된 의료의 질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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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해야지 11.30 15:55
    신생병원이라 적자는 나고 인력은 부족하니 태울 수 밖에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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