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제약사 실적 저조···셀트리온제약·삼진제약 '고공행진'
올 3분기 24곳 누계 실적 분석, 전체 매출 4% 성장···영업익 25%·순익 13% 감소
2021.11.17 11:1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중견제약사들의 실적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매출액 1000억~5000억 제약사 중, 금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중견제약사들 성적표를 살펴본 결과, 매출액 성장세는 신통치 못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거나 지속된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24개 제약사의 3분기 매출액 누적 합계는 3조6982억으로 전년 동기 누적 합계 (3조5261억원)대비  4.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3분기 24개 제약사 누계는 2288억원이었는데 전년 동기 3064억원보다 25.32% 감소했고 순이익의 경우 올해 3분기 누계 총액은 1805억원이었는데 전년 동기 2094억원에 비해 13.77% 줄었다. 

실적을 조사한 24개 제약사 중 올해 3분기 영업이익 누계가 증가한 곳은 셀트리온제약과 삼진제약 비롯 약 5개 기업에 그쳤고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11곳에에 불과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 한 제약사는 셀트리온제약, 삼진제약, 일양약품, 하나제약, 대한뉴팜 5곳이었다. 
 
셀트리온제약은 3분기까지 매출액이 27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6% 상승했고 영업이익 392억원, 순이익 2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5%, 191% 성장하며 순이익이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한 제약사가 됐다.
 
주력 제품인 고덱스가 약 178억 이상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당뇨병치료제 ‘네시나’, ‘엑토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 품목이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선전도 호실적에 한 몫을 했다. 특히 램시마SC는 연내 국내 상급종합병원 신약심의위원회(DC) 심사 통과를 마무리 짓고 공급과 점유율 확대에 더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램시마SC는11월 현재 전국 약 70개 상급종합병원 DC를 통과한 상태다.
 
삼진제약과 대한뉴팜 실적도 눈에 띄었다.
 
삼진제약 3분기 매출액 누계는 2015억원으로 작년 한해 총 매출액 2351억원을 하회했다. 영업이익 379억원, 순이익 3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37.9%, 40.3% 상승했다.
 
대한뉴팜 3분기 매출액 누계는 1256억원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 작년 한해 총 매출액(1495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뉴팜의 3분기 영업이익 누계는 220억원, 순이익은 1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22% 성장했다.
 
대한뉴팜 성장은 이상지질형증복합제 ‘뉴토젯’과 국내 독점 판매 중인 탄수화물흡수억제제 ‘미그보스필름코팅정’으로 매출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진약품 삼천당제약 부진 지속, 화일약품 3분기 누계 매출액 감소폭 가장 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한 곳은 영진약품과 신풍제약, 경보제약, 삼천당제약, 국제약품, 바이넥스, 화일약품으로 24개 제약사 중 8곳에 달했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적자 상황에 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 사업 주요 품목인 세파계 항생제 매출 감소 탓이 컸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서도 호흡기 환자가 줄어 항생제, 해열진통소염제 부문 매출도 줄어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신풍제약도 부진했다.

신풍제약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95억원으로 지난해 1484억원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7억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58억 영업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고 순이익 역시 8100만원 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45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경보제약 실적 악화도 눈에 띈다. 경보제약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누계 1667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억과 44억 손실을 기록해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아일리아 시밀러와 SPASS 기술을 활용한 당뇨 및 코로나19 치료제로 업계 내 기대감을 높였던 삼천당제약도 막상 실적은 좋지 못했다.

삼천당제약 3분기 매출액 누계는 123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 감소했고  영업이익 151억원, 순이익 6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4개 제약사 중 매출액 감소폭이 가장 큰 제약사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화일약품이었다.
 
화일약품 올 3분기 누계 매출액은 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순이익은 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화일약품 실적 부진은 투자자 개입에 따른 경영진 교체 영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화일약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자 개입이 이뤄졌다. 그 결과 올해 1월에는 화일약품 최대주주가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다이노나 주식회사 외 2인으로 변경됐다.
 
자동차부품기업 금호에이치티는 지난 10월 다이노나와의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번달 22일 금호에이치티가 화일약품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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