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나의 시민운동 참여 원동력'
최대집 前 대한의사협회장
2021.10.15 06: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지난 7월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한 최대집 前 대한의사협회장이 연이어 대통령 예비후보로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 유력 후보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주요 공약도 발표했다. 지난 11월 8일에는 자신의 20년 애국운동을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 ‘나는 최대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어 13일 최 후보는 자신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대한의사협회 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와 유사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연이은 정치행보를 보이며 대선 후보로서 역량을 갖추고자 하는 최 후보를 만났다.[편집자주]
 
Q. 지난 3개월 대선 후보로 어떻게 지냈나
A. “2016년말, 2017년초 현직 대통령 탄핵 문제 해결과 코로나19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두가지 큰 이유로 대선에 출마하게 됐다. 코로나19를 앞두고 정말로 실효적으로 잘 대응할지, 나름대로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갖고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이런 결심을 한지 일주일도 안돼 금년 7월 8일 출마선언을 했고 15일 대선 예비 후보 등록을 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해 여당이나 야당이 정책적인 대안이나 방역 계획을 두고 단기, 중단기 제시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코로나19 사안은 차기정권에서도 민생과제라고 생각한다.
 
Q. 자서전 에세이 ‘나는 최대집’ 출간 배경은
A.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선출직 공직자다.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많은 유권자들이 대통령에 대해 성장 배경은 물론 과거 어떤 일들을 했는지 정치, 경제적 사상과 지성적 배경, 가족사 등을 알려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책을 쓴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고민하던 중 지우 출판사에서 먼저 제의가 왔다.

Q. ‘나는 최대집’을 소개하면
A.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의협회장 했던 내용을 포함해 시민운동을 한 부분, 두 번째는 개인사로 20대, 30대, 40대 최대집은 어떤 이유에서 이런 생각을 갖게됐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제도권 정치에 대한 비전이다. 
첫 번째는 자유개척청년단이란 애국운동 단체와 의료정책 운동을 했던 내용을 썼다. 특히 대한의사협회장으로서 수행했던 의료정책운동을 설명했는데 중요한 사건들을 정리했다. 애국운동단체, 대한의사협회 포함 의료정책운동 크게 한 분량으로 전체 분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 내용 중에서 2000년 사회적 큰 이슈 문제들이 됐던게 많아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의협 활동을 잘해 성과낸 부분과 미흡해서 이 부분은 후임자들이 잘해줬음 좋겠다 하는 부분들도 가감없이 썼다. 의료계 투쟁과 협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작성했다.  
 
두 번째 부분은 개인사다. 아주 어릴적부터 고등학생 시절, 20대 30대 40대 거치며 30년간 내 윤리와 세계관, 인간관, 정치,경제적인 사회사상을 정립하고 단련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심신의 어려움 속에서 차근차근 하루하루 노력으로 많은 독서를 하고 명상, 글쓰기도 하고 개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마지막 부분은 앞으로 제도권 정치에 대한 비전이다. 어떤 정치가가 돼야겠다, 혹은 정치가가 돼서 무엇을 해야겠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나는 최대집’은 3개 챕터 구성, 의협회장으로서 시민운동과정과 개인사, 정치인으로서의 비전”
"어머니가 의사 최대집, 의협회장 최대집, 대통령 예비후보 최대집 만들어'
“수술실 CCTV 설치법 통과는 유감, 반드시 폐지돼야”
 
Q. 개인사 부분에서 어머니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 그 이유는
A. 어머니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의료정책운동을 비롯해 의사운동, 애국운동, 제도권 정책 운동 등 모든 영역에서 어머니 역할이 제일 중요했다. 어머니 소개를 잠깐 하면 개흉술을 3차례 했고 심정지가 두차례 왔는데 마지막으로 위암말기 진단을 받아 돌아가셨다. 심장은 잘뛰고 있는데 위암말기 진단을 받고 별세하셨다. 수술은 잘됐는데 사람이 죽었다. 우리 엄마 사례를 보고 느낀건 1차 의료 중요성이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았지만 결국 발견이 늦게돼 돌아가셨다. 대학병원이 스페셜, 서브스페셜로 세부적으로 다뤄 종합적인 신체 질병들에 대해 묻질 않는다. 하지만 1차의료 시설에서는 다양한 질문을 묻는다. 생활 속 대화도 하고, 내시경도 하고 간기능 검사도 하고 그렇게 하면서 암이 조기발견 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1차 의료시설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Q. 의료 현안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서 어떤 생각인지
A. 수술실 CCTV법이 너무나도 강압적인 방법으로 정부 여당에 의해 통과됐다. 야당은 아무 역할을 안했다. 사실상 방치했다. 수술실 CCTV 설치가 의료계 미치는 영향은 원격진료, 의약분업보다 수술과 관련된 의사들 진료에 너무나도 크다. 더 큰 것은 환자, 중환자, 중증 외상환자들 긴급한 수술과 매우 고난이도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 목숨이 대단히 위험해졌다는 점이다. 수술실 CCTV 설치는 계량 불가능한 문제들이 있다. 생명의 소실이라는 사활적 환자들, 국민들 권익과 직결된 문제다. 의료계 사안만으로 국한할 수 없다. 2년 유예가 되고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이 법은 반드시 폐지가 돼야 한다. 시행령과 시행 규칙 단계에서 보완할게 아니라고 본다. 
환자는 물론 전체 국민들의 생명보호라는 측면에서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법안이 도입된 취지는 이해되지만 수술실에서 발생한 아주 극히드문 불미스러운 형사사건들은 충분히 다른 대안으로 해결할 수 있다. 

Q. 대한의사협회 회원들에게 마지막 한마디 
A. 13만 의사 회원들 직역에 따라 맡은 영역이 다양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의사 한분, 한분이 중요한 역할들 하고 있다. 엄청난 진료부담을 안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힘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두가 힘든 상황인 만큼 의료계 윗선에서 충분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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