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머크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 협상 진행”
미국서 이달초 임상 3상 중간결과 발표, '입원율·사망률 절반 감소'
2021.10.03 13: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정부가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머크) 코로나19 치료제 구매를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머크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를 협의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머크는 미국 바이오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몰누피라비르’(MK-4482)의 긴급사용승인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예정이다.
 
몰누피라비르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ribonucleoside analog)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여러 RNA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8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 외 치료제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를 협의 중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비공개"라면서 치료제 선구매 협상을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9월 이후 지금까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협의 과정에서 머크로부터 '몰누피라비르' 중간 임상시험 결과를 전달받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 9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문가가 아니라 함부로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빠르면 연말쯤 미국에서 먹는 치료제가 나온다"며 "상대적으로 역병과의 싸움에서 인류가 유리한 위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머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몰누피라비르 투약 시 코로나19 환자 입원율 및 사망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임상3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현재 우점종인 델타 변이를 비롯한 변이 바이러스 억제에도 효과를 보였다.
 
이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FDA가 머크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최대한 빨리 심사할 것"이라면서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출시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정부도 선구매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우선 치료제 3만8000명분 구매를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구매를 위한 예산으로 2차 추가경정예산 168억원을 확보하고 내년 예산 194억원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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